100만 부 팔린 '불편한 편의점' 1위…올해 키워드는 '낭중지추'

신효령 기자 입력 2022. 12. 5.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좋은 이야기는 힘이 있다.' 김호연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올 한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의 '2022년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및 결산 발표'(2022년 1월1일~12월4일)에 따르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불편한 편의점'은 1권과 2권을 합쳐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설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교보문고, 연간 베스트셀러 결산 발표
국방·군사 도서 13.9%↑…여행 책도 50% 신장

[서울=뉴시스] 불편한 편의점 1,2권 (사진=나무옆의자 제공) 2022.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좋은 이야기는 힘이 있다.' 김호연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올 한해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의 '2022년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및 결산 발표'(2022년 1월1일~12월4일)에 따르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불편한 편의점'은 1권과 2권을 합쳐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했다. 2020년대 들어 100만부 넘게 팔린 한국 소설로는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백화점'(전 2권)과 손원평의 '아몬드'에 이어 세 번째다.

교보문고 측은 "'불편한 편의점'의 성공은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일궈낸 성과"라며 "셀럽의 추천도서로 소개되거나, 시장에서 검증된 작가의 명성을 이용한 마케팅 등 기존의 베스트셀러 성공법칙을 벗어났다. 좋은 이야기라면 얼마든지 읽어줄 독자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희망을 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설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됐다. 김훈의 '하얼빈'과 김영하의 '작별인사'가 3위와 5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한국소설이 큰 사랑을 받았다. 외국소설 중 올해 최고의 화제작은 이민진의 '파친코'다. 애플TV에서 제작한 동명의 드라마가 지난 3월 공개되면서 독자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부상했다.

2022년 도서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재테크 분야가 전년도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국제정세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관련 도서의 판매가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여행 분야 책 판매가 50% 정도 상승했다.

국방·군사 분야 도서는 올해 전년 동기대비 13.9%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도발의 여파로 불안감이 높아진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여파다.

[서울=뉴시스] 2022년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목록. (사진=교보문고 제공) 2022.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목 또는 부제목에 '불안' 키워드를 담은 책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 키워드 도서 출간종수는 작년 219종에서 올해 308종으로 늘었고, 판매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7.2%로 나타났다.

힐링 소설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7위와 10위에 올랐다. 경제적 자유를 쟁취한 유튜버 자청의 자기계발서 '역행자'가 2위에 등극했다.

경제불황의 그림자는 재테크 분야 도서 판매에도 직격탄을 안겼다. 경제·경영 분야 매출은 작년 대비 13.7% 하락하면서 부진했다. 이 중에서도 주식·증권 도서는 무려 -43.8%를 보이며, 경제·경영 분야의 하락을 이끌었다. 대부분의 경제서들이 하락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경제 관련서들의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14.0%와 67.2% 증가했다. 경제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현상황에 대한 독자들의 답을 찾아가는 노력들로 풀이된다.

교보문고는 올해 도서시장 키워드로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 속의 송곳)'라는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했고, 정보라 작가와 박상영 작가는 노벨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맨부커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며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K-콘텐츠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우리나라 작가들의 저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