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에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 등 3편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극단 하땅세의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 등 3편이 뽑혔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회장 심재민)는 협회 회원들의 추천과 심사를 거쳐 지난 1년간(2021년 12월1일~2022년 11월30일) 국내 무대에 오른 연극 작품 중 한국 연극에 유의미한 방향성을 제시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일 심사위원회 회의에서 선정된 작품은 △극단 하땅세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 1>(윤시중 연출, 류전윈 원작) △극단 백수광부 <서교동에서 죽다>(이성열 연출, 고영범 작) △늘푸른연극제 운영위원회·스튜디오 반 주관 <겹괴기담>(김우옥 연출, 마이클 커비 원작)이다.
극단 하땅세의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 1>는 일반 주택의 작은 무대에서 신중국 성립 전후 100년에 걸친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연극이다. 우수진 평론가는 이 작품에 대해 “기존의 극장 공간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공간성을 창출해내고, 주어진 공간 안에서 배우의 몸과 소도구만을 가지고 창의적인 연극성을 제시한다”며 “연극의 본질이 연극적 상상력에 있음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https://www.khan.co.kr/culture/performance/article/202211021438001
하형주 평론가는 <서교동에서 죽다>에 대해 “진영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관객에게 ‘의식과 몰입’의 반복적 운동을 제공하는 가운데 경쾌한 서사시적 형식을 통해 원작의 이야기를 탁월한 연출적 상상력으로 형상화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https://www.khan.co.kr/culture/performance/article/202106271423001
장은수 평론가는 <겹괴기담>에 대해 “마이클 커비의 구조주의 연극을 노련하게 풀어낸 공연”이라며 “이 작품은 실재와 인지, 현실과 이미지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연극적으로 제시한다”고 평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이들 선정작 외에도 소품들의 활용과 연극적 놀이성이 돋보인 <반쪼가리 자작>, 우리 시대 여성 퀴어의 문제를 그려낸 <콜타임>이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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