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코트 위로 돌아온 배혜윤, 컨디션 문제는 없었다

박종호 2022. 12. 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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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격리 이후 팀에 합류한 배혜윤이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에 83-72로 승리했다.

WKBL에는 ‘박없배왕’이라는 말이 있다. 박지수(193cm, C)가 없으면 배혜윤(182cm, C)이 왕이란 뜻이다. 그리고 실제로 박지수가 없는 현재 배혜윤은 김단비와 함께 리그 최고의 선수로 뽑히고 있다. 배혜윤은 이번 시즌 첫 8경기에서 평균 19.5점 6.8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득점은 현 리그에서 가장 높다. 2점슛 성공 개수도 리그 1위고 2점슛 성공률도 리그 2위다.

거기에 특유의 패스 능력으로 동료들도 살려주고 있다. 젊은 삼성생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작년 5위로 시즌을 마친 삼성생명은 6승 4패로 2라운드를 마쳤다. 전반적으로 배혜윤의 활약은 완벽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 때문에 배혜윤은 2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삼성생명은 해당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배혜윤이 돌아왔다. 코로나 격리 해지 후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였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훈련은 참여했지만,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봐가면서 뛸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배혜윤은 1쿼터부터 뜨거웠다. 적극적으로 동료들을 위해 스크린을 걸었다. 6-7 상황에서는 포스트-업으로 공간을 만들었고 비어있는 이해란에게 패스했다. 이해란은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배혜윤의 복귀 첫 공격 포인트였다. 그리고 경기 시작 3분 2초에는 직접 골밑에서 득점했다. 점수는 11-9가 됐다.

그리고 쿼터 막판 배혜윤은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골밑에서 상대 수비수를 괴롭혔다. 공간을 만들며 동료들을 도왔다. 19-19 상황에서는 직접 득점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포스트 업을 시도했다. 그리고 커트인 하는 김단비에게 패스하며 득점을 도왔다. 한 채진에게 돌파 득점을 허용했지만, 직접 득점하며 응수했다. 그리고 쿼터 종료 7초 전 김단비의 득점을 도왔다. 1쿼터에만 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쿼터에도 배혜윤의 활약은 계속됐다. 팀의 첫 8점에 모두 관여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다. 29-28 상황에서는 강유림의 커트인 득점을 도왔다. 이후 이경은에게 실점하며 동점이 됐지만, 배혜윤이 연속으로 득점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삼성생명은 12점을 올렸다. 즉 배혜윤이 관여하지 않은 득점은 4점에 그쳤다. 그렇게 점수는 39-40이 됐다.

삼성생명은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배혜윤의 활약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배혜윤은 42-47 상황에서 자유투를 2개를 성공했다. 그리고 강유림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도왔고 직접 득점까지 추가했다. 그 결과, 점수는 50-49가 됐다.

배혜윤은 3쿼터 득점에서는 아쉬웠다. 골밑에서 폭발적인 득점에 실패했다. 더 정확히 말해서 쉬운 슛도 놓쳤다. 야투 성공률이 20%(1/5)였다. 하지만 수비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다. 3쿼터에 스틸과 블록슛을 한 개씩 기록했다. 또한, 스크린을 통해 팀 공격에 도움을 줬다. 배혜윤의 헌신이 더해져 삼성생명은 3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배혜윤은 4쿼터 초반 다시 경기를 지배했다. 먼저 자유투로 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거기에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신이슬의 3점슛도 왔고 자유투 득점을 또다시 추가했다. 첫 9점에 모두 관여했다. 그리고 팀은 65-61로 앞서 나갔다.

거기에 배혜윤은 스크린을 통해 키아나의 득점을 간접적으로 도왔고 직접 패스로 강유림의 득점도 도왔다. 거기에 쿼터 막판 골밑 득점까지 추가하며 76-66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생명은 남은 시간을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배혜윤에게 몸컨디션에 대해 묻자 “사실 컨디션은 좋지 않다. 격리 기간에 아팠다. 그래서 운동을 못했다. 연습도 2일 정도밖에 안 해서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오늘 경기 후 조금의 시간이 있는데 몸을 더 만들 것이다”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또한,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두 사령탑 모두 배혜윤에 대해 말했다. 먼저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배)혜윤이가 베테랑이고 동료들을 살려주는 부분이 있다.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지만, 너무나도 잘해줬다”라고 전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배)혜윤이가 너무 좋았다. 우리가 혜윤이를 막기 위해서 많은 부분을 채워야 한다. 그러다 보니 균열이 생겼고 혜윤이가 그 균열을 너무 잘 공략했다. 마지막에 혜윤이가 힘들어서 고전할 줄 알았다. (웃음) 하지만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라며 배혜윤를 칭찬했다.

컨디션 난조에도 배혜윤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배혜윤이 돌아오자 삼성생명의 경기력도 살아났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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