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명 찾은 ‘책읽는 서울광장’, 쓰레기 배출률 0%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서울광장에 조성됐던 야외 도서관에 21만명 넘게 다녀갔다고 서울시가 5일 밝혔다.
세계 책의 날이었던 4월23일 개장해 11월13일까지 43회 운영됐던 ‘책 읽은 서울광장’은 5000여권이 준비된 이동형 서가에서 책을 빌려 잔디 위에 자리를 잡고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총 21만1000여명, 하루 평균 4900여명이 찾았다.
거리 공연과 사진 전시, 저자와의 만남, 요가 등 하루 평균 11번의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특히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대출·반납 절차 없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방식에도 미반납 도서는 전체 도서 중 1.3%에 불과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총 67권, 하루 평균 1.5권이 분실된 수준이다. 책을 반납하지 않고 가져갔던 한 시민은 새 책 15권을 사과 편지와 함께 기증하기도 했다.
책을 보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준비됐던 소파, 매트, 햇빛 차단용 양산 등을 대여 물품의 분실률과 쓰레기 배출률도 0%를 기록했다.
현장에서 시민 1661명에게 물은 결과 85.4%는 서울광장에 머물면서 최소 1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답했다. 광장에서 만족한 항목은 쉬운 이용 방식(37.8%), 편의 물품 대여(24.3%), 야외에서 자연과 교감(19.4%), 사진 촬영 명소(7.4%) 순이었다.
겨울철을 맞아 휴식기에 들어가는 책 읽는 서울광장은 내년 4월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서울시는 금요일~일요일, 주 3회였던 운영 횟수를 목요일~일요일 주 4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책 읽는 광장으로 일상의 휴식·문화 공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기대에 부응해 내년 더 준비된 도심 속 책 문화공간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군 20대 장교 숨진 채 발견···일주일 새 군인 4명 사망
- 서울 강서구서 또 ‘층간소음 살인’?···빌라서 이웃 흉기살해 40대 검거
- “강형욱, 직원들 최고대우···욕설도 안해” 전 직원의 입장
- 인천시청서 6급 공무원 사망 “업무 때 자리 오래 비워 찾았더니…”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
- 아이돌 출연 대학 축제, 암표 넘어 ‘입장도움비’ 웃돈까지…“재학생 존 양도” 백태
- 출생아 80% 증가한 강진군의 비결은…매월 60만원 ‘지역화폐 육아수당’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