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칼럼] 인류를 위한 기술, 푸드테크

2022. 12. 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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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2022대한민국 식품대전' 주제는 '푸드테크의 현재와 미래'였다.

애그테크(Agtech), 차세대 식품, 식품가공, 스마트주방,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등 5개의 주제관을 통해 생산부터 제조, 가공, 조리, 판매까지 각 단계에 해당하는, 식품 관련 다양한 기술을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푸드테크의 사전적 정의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 관련 산업에 4차 산업기술 등을 적용해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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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2022대한민국 식품대전’ 주제는 ‘푸드테크의 현재와 미래’였다. 애그테크(Agtech), 차세대 식품, 식품가공, 스마트주방,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등 5개의 주제관을 통해 생산부터 제조, 가공, 조리, 판매까지 각 단계에 해당하는, 식품 관련 다양한 기술을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푸드테크의 사전적 정의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 관련 산업에 4차 산업기술 등을 적용해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로봇을 활용한 식품조리나 제조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통한 데이터분석, 디지털마케팅이나 고객관리, 스마트농업, 대체식품 개발 등이 모두 푸드테크에 해당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2110억달러였던 세계 푸드테크시장 규모는 2023년에 3110억달러까지, 2025년에는 36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 돈 478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에는 식품과 무관해보이던 대기업들도 푸드테크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경기둔화로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푸드로봇, 비건식품 개발 등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500억원 가까운 투자가 몰렸다고 한다. 향후 인류를 먹여살릴 먹거리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인구가 2050년까지 100억명에 육박할 것이며, 농경지를 늘리지 않고 식량을 증산할 획기적인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인류 전체가 식량난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자원이 고갈되고 토양오염은 악화되고 있으며, 탄소배출로 인해 기후위기가 심화되고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면서 지금의 농식품 생산 현황이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영국의 왕립국제문제연구소도 2050년까지 농업생산량을 지금보다 50% 가까이 늘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온실가스 배출이 급감하지 않는 한 수확량은 3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체 탄소배출량의 31%는 먹거리에서 나온다. 먹거리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지구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농식품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배양육이나 식물성 고기 등 대체식품 개발을 비롯해 저메탄사료 등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연구가 활발해지고 있고, 스마트팜 또한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에너지와 비료 등을 최소한으로 투입하면서 최적의 재배환경을 만들고 있다.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대전환의 시기에는 항상 기술혁신이 존재했다. 사회·경제적 지각변동을 일으킨 3차례의 산업혁명은 곧 기술혁신이었으며, 현재는 여러 분야의 기술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일컬어진다. 산업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곡물 재배와 가축 사육을 가능하게 한 농업기술 혁신이 있다. 이를 통해 인류는 수렵과 채집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정착생활이 가능해졌고 이때부터 인류문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영농기술도 발전을 거듭했고, 이를 통해 식량증산이 가능해졌으며 가공과 보관, 저장, 물류기술의 진화는 식품산업이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 푸드테크는 미래 식량위기에 대응할 혁신적인 기술이자 필수적인 기술이다.

모든 기술은 언제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푸드테크는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한 기술의 정점에 있다. 푸드테크 분야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지원이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다가오는 식량위기의 공포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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