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 구현모 연임 심사 결과 내주 발표…막판 변수는

심지혜 기자 2022. 12. 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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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연임 의사를 나타낸 가운데 이를 위한 이사회 심사가 막바지에 돌입했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 중인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달 셋째주 중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KT의 주가 상승률은 22.4%로 통신업종 중 유일한 상승, 지수대비 아웃퍼폼을 기록했다"며 "구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난 3년 간의 성과를 검증 후 단독 후보로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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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사회, 연임 적격 심사 막바지 절차 돌입
업계, 연임에 긍정 전망…"통신업종 중 주가 상승 유일"
구 대표 배임 혐의로 고소 당해…정치권 개입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 인공지능(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 의사를 나타낸 가운데 이를 위한 이사회 심사가 막바지에 돌입했다. 그의 연임 여부는 다음주 중 최종 확정 발표될 전망이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 중인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달 셋째주 중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KT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에도 계속해서 심사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음주 중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의 정식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이를 앞두고 구 대표는 지난달 8일 연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추진해온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디지코) 전략의 연속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연임을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구 대표는 "변화가 구조적으로 바뀌어 새로운 형태의 사업자로 변화할 수 있느냐 하는 면에서 아직은 확신하기 어려웠다"며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임 신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앞세워 '디지코'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는 KT의 성장에 밑바탕이 됐다.

KT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합산이 1조858억원으로 2010년 상반기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했고, 또 2012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연결, 별도 모두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1조5387억원, 별도 기준 1조570억원이다. 이는 B2B 부문의 활약이 뒷받침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가치도 구 대표 취임 이후 약 3년 만에 45% 증가했다. 약 6조9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지난 8월 10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2013년 6월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업계 안팎에서도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KT의 주가 상승률은 22.4%로 통신업종 중 유일한 상승, 지수대비 아웃퍼폼을 기록했다"며 "구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난 3년 간의 성과를 검증 후 단독 후보로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T 정관 및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대표 임기 만료 3개월 이전에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 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2026년 3월까지로 대표직을 이어가게 된다. 완주할 경우 KT 민영화 이후 임기를 마친 첫 내부 출신 인사가 된다. 앞서 연임에 성공한 경우는 전임인 황창규 회장이 유일하다.

불안 요인이 없는 건 아니다. 법적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아서다. 임원 시절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을 선고 받았고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게다가 일부 노조가 이를 가지고 구 대표를 비롯, 이사회 전원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KT 이사회가 구 대표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 혐의로 630만 달러(약 75억5000만원) 규모의 과징금과 추징금을 부과받고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이유다. SEC는 KT가 한국과 베트남에서 공무원들에게 부적절한 대가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개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조가 제기한 이유를 들어 외부 입김이 작용할 경우 구 대표의 연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업 실적 및 미래 성장가치 측면에서 구 대표의 연임이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어서 다른 변수로 구 대표가 낙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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