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힘 -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심영구 기자 입력 2022. 12. 5. 10:09 수정 2022. 12. 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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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지식인싸'를 만나는 <인싸이팅> , 네 번째 손님은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야.

하지만 분명한 건, 제품 디자인이라고 할 게 없는 시대 덕분이라거나 운이 좋았다고만 할 수는 없는 성과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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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재가 만난 네 번째 '지식인싸'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지식인싸'를 만나는 <인싸이팅>, 네 번째 손님은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야.
젊은 세대들에겐 친숙한 얼굴이 아닐 수도 있을 거 같아.
'김영세'를 검색해보면 그의 이름에 붙은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그의 [성장 키워드], 지금부터 추리해보자고~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다

김영세 대표의 대표작 아이리버의 '삼각형 MP3'. 이 제품이 출시될 2002년 당시만 해도 'MP3'는 육중하거나 네모 모양을 한 'MP3'가 대부분이었어. 때문에 2000년대 학번 젊은 세대들 중에 아이리버를 구입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킨 그 시작이 궁금했어.

"자기는 작은 회사라 지금 우리 이노디자인이 하는 레벨의 디자인을 사 갈 돈은 없다, 그렇게 제안을 했어요. 하지만 덥석 잡았죠. 제가 생각하는 창의적인 산업은 평범한 식의 이런 계산법을 넘어야 된다, 리스크를 분담하고 서로 투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분이 딱 찾아왔으니까."

김영세 대표에게 디자인을 제안한 '작은 회사' 아이리버(설립 당시 레인콤)는 삼성전자 출신 양덕준 대표가 1999년 설립한 회사였어. 약속된 보상을 제시하는 대기업이 아닌 위험 부담을 같이 떠안아야 했던 회사를 택하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 그만큼 자신이 디자인을 맡는 제품이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던 걸까.

"그렇다기보다 그걸(삼각형 MP3) 디자인할 때 마인드가, 얘는 시장에 나가서 대박을 쳐야 된다, 아니면 우리도 제로. More exciting, 더 흥미가 있다는 거죠. 내가 잘해야 결국 다 잘 되는 일, 아니면 같이 망하는 상황. 모험이 오히려 더 잘 해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어요"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자신을 내몰면서도 오히려 그것을 즐겼다니. 쉽게 공감할 수 없는 마음도 들었어. 하지만 분명한 건, 제품 디자인이라고 할 게 없는 시대 덕분이라거나 운이 좋았다고만 할 수는 없는 성과였어. 50억 매출하던 아이리버가 3년 만에 4,500억 원 매출을 올리게 되었으니까. '디자인 by 이노'라고 새겨진 아이리버 제품. 러닝개런티를 약속받은 그가 얼마를 벌어들였는지는 상상에 맡길게.
 

'관심'이 곧 재능이다?

김영세 대표는 무엇이 달랐을까. '산업디자인'이라는 분야도 생소하던 60~70년대 어떻게 산업디자이너가 될 생각을 했던 걸까.


"16살 때로 기억하는데 똘똘 뭉친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중에 자주 가서 노는 집이 굉장히 큰 집이었어요. 골프연습장과 당구장이 있던. 여섯 명이서 당구를 치다가 재미가 없어서 다른 방으로 갔는데 엄청나게 책이 많은 서재였어요. 책벌레도 아닌데 그날 따라 책장에 꽂힌 책을 만지다가 아무거나 뽑아서 봤어요. 그런데 이 책이 진짜 환상이에요."

별 생각 없이 뽑은 책이었는데 '인생의 잭팟'을 만난 순간이었다는 거야.


"스포츠카, 뉴욕 거리, 유명 건축물, 예쁜 가구와 조명들. 디자인 책이었어요. 디자인이 뭔지도 모를 때, 뽑아 든 그 매거진 타이틀이 'Industrial Design'이었죠. 5분 정도의 모멘트, 찰나에서 미래를 찾은 거죠. 대학이고 뭐고 바로 디자인을 해야겠다. 뒤져서 찾는 게 아니라 모멘텀(Momentum)이라는 게 가끔씩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를 깨닫느냐, 그걸 내 거로 만드느냐 아니냐. 이거 내가 할 일이다라는 느낌, 해야겠다, 내가 제일 먼저 빨리 배워와야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만난 그 순간이 첫사랑을 만난 운명처럼 다가왔다는 그. 재능을 타고났기 때문일까. '혁신'이라 불리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는 비결이 따로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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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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