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1도움' 음바페-'선제골' 지루 콤비, 프랑스의 8강진출 이끌다

노성빈 2022. 12. 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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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프랑스 3-1 폴란드

[노성빈 기자]

▲ 기뻐하는 음바페-지루 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폴란드의 경기. 선취득점을 한 프랑스 지루(왼쪽)가 어시스트를 한 음바페와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랑스의 공격 콤비 올리비에 지루와 킬리앙 음바페가 2골을 합작하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프랑스가 5일 자정(한국시각)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3대 1 승리를 거두고 3대회 연속 8강진출에 성공했다.

경기흐름 바꾼 음바페의 2골 1어시스트

폴란드의 수비력이 돋보인 경기초반이었다. 수비에 일정한 대형을 갖춘 가운데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의 선방까지 깃들여진 폴란드는 우스만 뎀벨레와 킬리앙 음바페의 측면 돌파를 완벽히 봉쇄하면서 페널티박스 내에서의 기회를 최소화 시켰다. 이로 인해 프랑스는 전반 13분 오렐리앙 추아메니, 17분 우스만 뎀벨레, 22분 쥘 쿤데가 유효슈팅을 만들어냈지만 모두 중거리 슛일 정도로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자 전반 20분 이후부턴 경기흐름이 폴란드 쪽으로 기울어간다. 전반 21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폴란드는 이후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서서히 기회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7분 프랑스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킥 미스에서 발생한 득점기회에서 베레신스키의 크로스를 받은 지엘린스키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요리스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세컨볼 상황에서 나온 카민스키의 슛은 골문앞에서 수비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한다.

폴란드 쪽으로 넘어가는 경기흐름을 바꾼 건 음바페였다.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저돌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그는 전반 44분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스루패스로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프랑스에 1대 0 리드를 안긴다.

후반에도 두 팀의 공방전은 이어진다. 프랑스는 음바페의 영향력이 살아나면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어갔지만 마무리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이를 살리지 못했고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가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와 공격전개에 가담할 정도로 매끄럽지 못한 공격을 펼친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폴란드 미흐네비츠 감독은 후반 19분 밀리크를 투입한 데 이어 26분에는 비엘리크와 잘레프스키를 투입해 동점골을 노린다.

그런 상황에서 음바페가 또 한 번 일격을 가한다. 후반 30분 폴란드의 공격을 막아낸 뒤 앙투앙 그리즈만의 롱패스에서 시작된 프랑스의 역습찬스에서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2대 0을 만들었다.

그러나 음바페의 득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후반 45분 마르쿠스 튀랑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가 느슨해지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반대편 포스트를 노리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멀티골 경기를 만들어낸다. 결국 3골에 모두 관여한 음바페의 활약 속에 프랑스는 경기 막판 레반도프스키에게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승리에 지장은 없었다.

음바페의 활약있었지만... 의미있었던 지루의 득점
 
▲ 라인 넘어가기 전에 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폴란드의 경기.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공을 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잡아내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의 영웅은 단연 음바페였다. 폴란드의 수비에 막혀 어려운 경기를 펼친 프랑스는 전반 44분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지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전에는 본인이 직접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이날 팀이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음바페는 이날 의미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후반 30분 첫 골을 기록하면서 월드컵 통산 8번째 골을 터뜨린 그는 이를 통해 펠레를 제치고 월드컵 역대 24세 이전 최다득점 선수 1위로 올라섰고 후반 45분 멀티골을 통해 득점랭킹 1위로 올라서면서 득점왕 타이틀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음바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지만 지루의 득점 또한 이날 큰 의미를 남겼다. 지난 호주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A매치 51골을 기록한 그는 이를 통해 티에리 앙리가 갖고 있던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득점 기록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이를 경신할 수 있는 기회를 잡었다.

이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무득점, 튀니지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하지 못하며 기회를 놓친 지루는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으나 전반 28분 뎀벨레의 크로스를 받은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 아쉬움은 전반 44분 풀었다.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지루는 볼을 받은 뒤 왼발 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문을 가르면서 마침내 티에리 앙리를 제치고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득점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사실 지루는 이번 월드컵 이전만해도 카림 벤제마와 킬리앙 음바페,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존재로 인해 관심도가 상당히 낮았었다. 이들로 인해 그의 위치는 조커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은쿤쿠와 벤제마가 부상으로 낙마하게 되면서 주전 원톱 공격수로 올라선 지루는 호주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선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3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유감없이 증명하더니 프랑스 축구의 새로운 역사까지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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