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센 女 핸드볼 감독 "완벽했다" 무패 피날레…선수들도 外人 사령탑 만족

김가을 2022. 12. 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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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이 2022년 퍼펙트 피날레를 장식했다.

킴 라스무센 감독(50·덴마크)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제19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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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이 2022년 퍼펙트 피날레를 장식했다.

킴 라스무센 감독(50·덴마크)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제19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1987년 창설돼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에서 16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2년 인도네시아대회부터 6연속 우승이다. 한국은 자타공인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라스무센 감독은 "결승은 어려운 경기였다. 초반에 경기 준비한 게 잘 안 됐다. 우리가 그동안 훈련한 것 중에서 집중력 갖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주문했다. 선수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서로 믿으면서 잘 했다. 아름다운 핸드볼을 하지 못했지만 투지를 갖고 잘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5월 라스무센 감독 체제로 새 막을 올렸다. 라스무센 감독은 한국 여자핸드볼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한국은 무너진 세계 경쟁력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라스무센 감독은 폴란드, 헝가리, 몬테네그로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16년에는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를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라스무센 감독은 "대표팀을 향한 강한 열망이 있는 선수, 100% 준비된 선수를 원했다. 그런 문화를 만들었다. (지난 6개월은) 완벽했다. 우리는 한 경기도 진 적이 없다. 유럽 캠프 때부터 선수들 태도에 행복했다. 집중력, 오픈 마인드도 좋았다. 유럽에서 와서 훈련하던 것을 편견 없이 잘 받아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소통을 중시한다. 그게 우리 방식이다. 결승전은 힘든 경기였다. 포기할 수도 있었다. 집중력 잃기도 쉬웠다. 하지만 우리가 6개월 훈련한 것이 이런 경기를 위해서였다. 우리 컨디션 떨어지고 전략이 통하지 않았지만, 소통이 잘 먹혔다. 선수들은 힘들어도 계속 소통을 했다. 코치로서 이런 게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9월 치른 한-일 정기전,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승리했다.

선수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류은희(32·교리·헝가리)는 "차근차근 맞춰가는 과정이다. 감독님이 전술적으로 색깔이 확고하다. 자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다. 선수들도 엄청나게 집중하려고 한다. 사실 처음에는 유럽 스타일과 우리 선수들이 엇박자가 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경기 흐름도 더 빨라졌다"고 했다. 류은희는 감독을 '킴'이라 편하게 불렀다. 이미경(31·부산시설공단)도 "유럽 지도자 처음이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다. 지금은 완전 달라졌다. 깨달으니까 너무 좋다. 좋은 플레이와 작전, 패턴이 있다. 킴 감독님 좋다"며 웃었다.

한국 핸드볼은 내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파리올림픽 예선,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일정이 빼곡하게 놓여 있다.

라스무센 감독은 "갈 길이 멀다. 나는 유럽에서 왔다. 유럽과 한국의 문화를 합쳐 결과를 내야한다.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질 것이다. 더 좋은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든 있다.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자르려고 한다. 꼬투리 잡으려고 한다.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 조만간 협회에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 먼 계획은 없고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 계속 감독하게 된다면 그때는 계획을 세워서 할 것이다. 나는 여기서 일하는 게 좋다. 외국인으로서 여기에 있어 힘들지만 직업을 사랑한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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