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국장 열리는 6일, 중국 금융·증권시장 일시 정지…시신은 바바오산 묘지서 화장

박은하 기자 2022. 12. 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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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금융시장이 고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국장 격인 추도대회가 열리는 6일 오전에 3분간 일시 정지된다고 중국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5일 밝혔다.

일시 정지되는 시간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추도대회가 시작되는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3분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시간대에 증권·선물·은행 간 채권·외환·어음·금 거래가 멈춘다. 중국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장 전 주석에 대한 비할 데 없는 존경과 깊은 애도를 표명하기 위한 조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강제 진압한 당시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에 의해 사실상 발탁된 장 전 주석은 지난달 30일 상하이에서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 전 주석이 집권하던 1989년부터 2002년까지 중국경제는 3배 이상 성장하고 중국의 가입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완성됐다. 권력욕과 부패 문제가 그림자로 거론된다.

장 전 주석의 유해는 지난 1일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운구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임인 장례위원회는 공고를 통해 추도대회 당일 전 국민이 3분간 묵념하고, 3분간 경적과 방공 경보를 울릴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추도대회는 생중계토록 하고 중국 내 모든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시청 또는 청취하라고 지시했다.

추도대회 당일 국내 전역과 대사관·영사관 등 재외공관 및 기타 재외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하루 동안 공공 오락 활동을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유니버설 리조트는 6일 하루 리조트 전체를 폐쇄하기로 했으며, 텐센트 등 주요 게임 업체들은 하루 동안 게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장 전 주석의 시신은 이날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혁명묘지로 옮겨져 화장됐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공산당 지도부가 인민해방군 총병원에 안치돼 있던 장 전 주석의 시신을 이날 바바오산 혁명묘지로 호송하고 유가족과 함께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도 장 전 주석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이날 인민해방군 총병원을 찾았다. 또 병원에서 바바오산 혁명공원 묘지까지 장 전 주석의 시신이 운구되는 동안 베이징 거리에서는 각계 군중들이 도로 양쪽에 서서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 WTO 가입 등 중국 고속 성장 견인…‘부패 유산’은 그림자로
     https://www.khan.co.kr/world/china/article/202211302156005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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