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불안’ 삼성, 대안은 결국 포수 트레이드. 때가 되면 나설 것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2. 12. 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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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마무리는 이제 40줄에 접어들었고 젊은 피의 성장은 더디다.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가 결국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 투수 코치 출신 해설 위원은 "투수 한 명을 키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구위는 끌어올릴 수 있어도 경기 운영 능력이나 제구력, 순간적인 판단 능력 등은 일정 수준 경험이 쌓여야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삼성도 결국 불펜에서 모자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시기가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지만 지금 보다는 트레이드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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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마무리는 이제 40줄에 접어들었고 젊은 피의 성장은 더디다.

내년 시즌에도 가을 야구를 노리는 삼성 불펜의 현실이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 해도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

삼성은 불펜 약화라는 화두를 해결할 수 있을까.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변함없이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라고 선언한 바 있다.

믿음이 흔들리지 않은 것도 있지만 다른 대안을 뚜렷하게 찾지 못한 것도 한 이유가 됐다.

오승환은 내년 시즌이면 만 41세가 된다. 분명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나이다. 워낙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는 선수라고는 해도 나이가 주는 무게감까지 어쩔 수는 없다.

오승환이 무너지면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도 걱정거리다. 당장 다음 후보로 꼽히는 선수의 나이도 적지 않다.

오승환이 무너지면 우규민이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우규민도 내년이면 만 38세가 된다.

젊은 피의 성장은 더디다.

지난해 삼성에서 10홀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세 명이 있었는데 3점대 안정적인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우규민 한 명뿐이었다.

두 명의 이승현이 각각 4.53과 4.68의 평균 자책점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수준급 투수의 마지막 보루인 3점대 평균 자책점을 지켜내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해 구원 투수들의 WAR이 4.30으로 10개팀 중 9위에 머물렀다. 불펜이 제대로 가동이 되지 않았음을 뜻하는 수치다.

뒷문이 불안하다보니 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1~2점차 리드로는 승리를 지키기 어렵다는 인식은 타석에서의 타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올 시즌에도 뚜렷한 보강 요인이 없다는 점이다. 내부 육성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인데 그 마저도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팀 불펜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의 성장도 아직은 확실하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은 카드는 있다. 트레이드 카드를 불펜 보강에 활용하는 것이다. 삼성은 세 명의 주전급 포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그 중 한 명을 활용해 불펜 보강에 나설 수 있다. 포수 상황이 급한 팀이라면 구미가 당길 수 있다.

걸림돌은 삼성의 눈높이가 대단히 높다는 점. 그리고 모든 팀들이 투수력에서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포수 자원을 결코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 주전급 포수를 얻으려면 주전급 포수에게 걸맞은 선수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그러나 투수를 얻으려면 어느 정도 출혈이 불가피하다. 삼성이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스프링캠프를 지나고 시범 경기를 거치다 보면 투수력에 한계를 느낄 수 있다.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가 결국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은 모든 팀들이 쉽게 움직이려 할 시기가 아니다.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준비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지나치고 시범경기까지 치르다 보면 모자란 부분이 도드라지게 나타나게 돼 있다. 삼성도 불펜 보강에 대한 의지가 커질 수 있다.

한 투수 코치 출신 해설 위원은 “투수 한 명을 키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구위는 끌어올릴 수 있어도 경기 운영 능력이나 제구력, 순간적인 판단 능력 등은 일정 수준 경험이 쌓여야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삼성도 결국 불펜에서 모자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시기가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지만 지금 보다는 트레이드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 했다.

삼성은 여유가 있는 포수 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투수력을 보강할 수 있을까. 일단은 삼성의 트레이드 문턱이 조금은 낮아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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