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상황 개선되려면…신뢰회복과 실질적 가치창출 전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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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상자산 기업들의 내부 통제 실패 문제들이 내년 규제 강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출범 1년을 맞아 정석문 리서치센터장과 세 명의 연구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자신이 생각하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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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올해 가상자산 기업들의 내부 통제 실패 문제들이 내년 규제 강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출범 1년을 맞아 정석문 리서치센터장과 세 명의 연구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자신이 생각하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담았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내년도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를 △가상자산 시가총액 반등(정석문 센터장)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확대(최윤영 연구원) △신뢰도 제고 및 가치 창출(정준영 연구원)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 발휘(김민승 연구원)의 4가지 측면으로 예상했다.
정준영 연구원은 올해 벌어졌던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각종 내부 통제 실패 이슈에 집중했다. 해당 여파로 내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들이 구체화,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 연구원은 증권성 판단 여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 간의 소송 결과와 함께 지난 6월 루미스와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이 발의한 책임 있는 금융혁신 법안(RFIA: Responsible Financial Innovation Act)의 통과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증권법 적용 여부와는 별개로 각종 법안에서 투자자 보호 측면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 통제국(OFAC)의 토네이도캐시 제재가 보여주듯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토콜 자체를 규제 영역으로 편입하려는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는 발행 주체의 요건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나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 상황이 개선되려면 기대감에 따른 상승보다는 신뢰 회복과 실질적인 가치 창출이 전제돼야 한다"며 "내년에 발전이 기대되는 섹터는 레이어2, NFT, 웹3 아이덴티티와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또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현상에 테라-루나 사태를 비롯해 셀시우스, 3AC, FTX와 같은 시파이(CeFi, Centralized Finance) 기업들이 몰락했다. 한때 3조 달러에 육박하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현재 80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시장 축소에도 가상자산 업계의 투자, 연구 개발, 채용 등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업계의 펀더멘털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아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2023년 가상자산 시장과 2019년 시장의 유사성을 짚기도 했다. 대중들은 2018년 가상자산 폭락으로 2019년에도 그 영향이 이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2019년 한 해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92%에 달했다는 것이다. 정 센터장은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현재 8000억 달러 대비 1조에서 최대 1조5000억 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코빗 리서치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며 “코빗 리서치센터는 앞으로도 꾸준히 가상자산 관련 양질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및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조성을 통해 거래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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