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성인·미성년자 임신‥‘고딩엄빠2’ 안방과 기싸움 하나[TV와치]

이해정 2022. 12. 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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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2'는 시청자와 대놓고 기싸움이라도 하겠다는 걸까.

이미 폐지 요구로 가득 찬 게시판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는 12월 6일 방송분에서도 성인, 미성년자 간 교제와 임신 에피소드를 예고해 벌써부터 시청자 뒷골을 당기게 만들고 있다.

19세 미성년자 여성과 30세 성인 남성이 교제, 임신까지 했다는 건데 이를 두고 '고딩엄빠2' 측은 "21세 인싸맘과 32세 아싸파파의 우당탕탕 처가살이 라이프가 펼쳐져 시트콤 못지않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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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고딩엄빠2'는 시청자와 대놓고 기싸움이라도 하겠다는 걸까.

이미 폐지 요구로 가득 찬 게시판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는 12월 6일 방송분에서도 성인, 미성년자 간 교제와 임신 에피소드를 예고해 벌써부터 시청자 뒷골을 당기게 만들고 있다.

오는 6일 방송되는 27회에는 19세에 임신해 16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고딩엄마' 박은지와 11세 나이 차가 나는 30대 남편 모준민이 등장한다. 19세 미성년자 여성과 30세 성인 남성이 교제, 임신까지 했다는 건데 이를 두고 '고딩엄빠2' 측은 "21세 인싸맘과 32세 아싸파파의 우당탕탕 처가살이 라이프가 펼쳐져 시트콤 못지않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시트콤은 방송 코미디를 일컫고, 코미디는 웃음을 주는 희극을 뜻한다. 30세 남성이 19세 미성년자를 감언이설로 유혹해 교제하고 임신, 출산을 겪게 하는 과정에서 어디가 어떻게 웃긴지 의문이다.

성인과 미성년자의 성관계의 대부분은 아동·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이른바 'N번방 사건'의 영향으로 2020년 5월경에는 형사법에 폭행과 협박 외에도 위계를 수단으로 하는 성범죄의 예비음모죄도 신설됐다. 나이나 지위 등을 이용해 미성년자에게 어떠한 성적 목적을 가진 경우에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서는 수사 단계에서부터 구속영장 청구가 되는 등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심리적으로 지배 당하기 쉬운 아동, 미성년자 등이 성관계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제를 고려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고 몇 살인지 알고 있었다면 사실상 처벌을 피하긴 어렵다고 말한다.

물론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서는 억울한 가해자도 나올 수 있다. '고딩엄빠2'에 등장하는 박은지, 모준민 부부가 그런 케이스인 걸까. 제작진은 과연 그렇다고 100% 장담할 수 있을까. 설령 그렇다고 한들 피해자, 가해자가 될 수도 있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 국민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봐야 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이미 시청자 게시판은 폭발 상태다. "범죄 미화 방송"의 폐지를 넘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더 기가 막힌 건 '고딩엄빠2'에 성인, 미성년자 임신이 등장한 게 처음이 아니라는 것. 지난달 22에는 29살 교회 선생님과 교제해 19살에 임신한 고딩 엄마가 등장, 성인-미성년자 관계에 사제지간까지 더해져 이중 충격을 안겼다. 당시에도 시청자 비난은 쏟아졌지만 '고딩엄빠2'는 근거를 알 수 없는 기세를 몰아붙이며 또다시 안방극장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차라리 평소처럼 철없는 10대 부부가 나오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심어주려는 고도의 전략인 걸까. 하지만 시청자 마음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폐지'로 돌아선 듯하다. 어떠한 결단을 내리든 늦은 시점으로 보인다.

(사진=MBN, K-STAR '고딩엄빠2')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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