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세계는] '만류'에도 산유국은 '감산'...걱정되는 지구촌의 겨울

이승훈 입력 2022. 12. 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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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지구촌 북반구에는 첫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에너지 수요가 많아진 시기인데,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에 들어갔고,

반면, 오펙 산유국은 서방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루 2백만 배럴 감산 방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기자]

네 이승훈입니다.

[앵커]

산유국의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 오펙과 러시아 등 비(非)오펙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가 하루 2백만 배럴 감산 방침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오펙 플러스(+)가 정례 장관급 회의를 하고

'지난 회의에서 합의한 감산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펙 플러스는 '앞으로 원유 시장을 잘 보면서 수급 균형과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즉각 대응하겠지만,

일단은 지금처럼 계속 줄여서 석유 생산 할 거라고 했습니다.

앞서, 오펙플러스는 지난 10월 정례 회의에서 내년 말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2백만 배럴 줄이기로 했는데

그러면서 지금 오펙 플러스 국가의 원유 생산량은 10월 이전보다 2백만 배럴 감소한 하루 4천185만 배럴 수준입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 산유국의 이번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더 걱정스러운 건 '왜 러시아산 원유에 상한제를 도입했냐'며 러시아 편을 든 산유국 석유장관도 여럿 있었다는 겁니다.

[앵커]

말씀하신 시행에 들어간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기자]

유럽연합, EU는 지난 2일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1배럴에 60달러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자는 게 목적입니다.

지금 러시아 산 원유의 기본이 되는 우랄산 원유 가격이 1배럴에 70달러, 우리 돈 약 9만천 원 선인데

이걸 10달러, 약 만3천 원 정도 강제로 낮추겠다는 겁니다.

이런 결정엔 미국과 일본 등 주요 7개국과 호주가 동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는 상한액을 넘는 가격에 러시아 원유를 사면 보험과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하는 조처를 하게 됩니다.

[앵커]

이런 결정에 러시아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가격 상한 적용국가에는 차라리 석유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가격 상한제'는 자유 무역의 원칙을 어기는 간섭 행위이며,

공급 부족을 촉발해 세계 에너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거'라면서

러시아와 협력할 국가에만 석유와 석유 관련 제품을 팔 거라고 했습니다.

또 '가격 상한제라는 수단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장 메커니즘도 연구 중'이라고 했는데

외신은 '가격 상한제를 적용한 나라의 기업과 거래 자체를 금지하는 법을 들고 나오는 게 아니냐'는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크라이나 전황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종전 협상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 전쟁이 시작됐으니까 벌써 전쟁은 10개월째 접어들고 있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밀려 전쟁 초반 점령한 땅의 절반 이상을 잃은 상황이고,

개전 초 거의 매일 퍼붓던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은 지금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국의 싱크탱크인 왕립방위안전보장연구소는

'러시아군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면서 전쟁 계획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몇 달은 우크라이나에 겨울이 계속되고, 여기에 러시아군의 사기 저하와 탄약, 군수품 부족 등이 겹친 상황이라

날이 풀리기 전까지는 지금의 소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군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얘기 더 해보죠.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표범 수 천마리의 사체가 러시아 해변으로 밀려왔다고요?

[기자]

떠밀려온 사체는 카스피해 바다표범 2천5백여 마리입니다.

그 이름처럼 러시아의 중앙에 있는 육지로 쌓인 바다 카스피해에 사는 바다표범인데요.

이 표범이 언제부터 내륙의 바다에 살게 됐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

또 그래서 보호를 받고 있지만 백 년 전만 해도 백만 마리던 표범은

줄고 줄어 이젠 10%인 10만 마리 정도만 남았고 이것도 한해 3~4% 정도 줄어 걱정이 많은 동물입니다.

뭣보다 가장 큰 걱정은 이번처럼 2천500마리가 한꺼번에 죽어서 떠오른 적은 없다는 겁니다.

아직 정확한 폐사 원인은 나온 게 없습니다.

다만 환경 단체들은 카스피해에 많은 석유가 묻혀 있다 보니 주변 여러 나라가 너도나도 석유 생산 경쟁에 나서면서

석유 유출로 인한 환경 오염이나 기후변화가 바다표범의 집단 폐사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미국의 뉴욕시가 고액 연봉을 걸고 '퇴치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요?

[기자]

애덤스 뉴욕시장이 지금 뉴욕시가 구인 공고를 냈으니 한번 보라는 트위터를 올렸습니다.

트윗을 보면 '나는 쥐보다 싫은 건 없다'

'뉴욕의 쥐 떼와 싸우는 추진력, 결단력, 킬러 본능만 있다면 꿈의 직업일 거다.' 그런 말을 올렸습니다.

트윗에서 짐작하겠지만 '쥐 퇴치 전문가' 채용 공고입니다.

뉴욕시가 제시한 연봉은 12~17만 달러니까 적게는 우리 돈으로 1억5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2천만 원까지 보장됩니다.

자격 조건은 대졸 이상에 5년 이상의 현장 경험입니다.

뉴욕의 쥐는 정말 오랜 골칫거리기는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 뒤 많은 식당이 문을 닫자,

배고픈 쥐 떼가 사람들 눈치 아랑곳하지 않고 먹이를 찾아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시민의 불만이 쌓이고 커졌다고 합니다.

조금 전 카스피해에서 집단 폐사한 바다표범 얘기 전해 드렸죠.

짠물이긴 하지만 카스피해를 바다로 봐야 할지 아니면 호수로 봐야 할지 그동안 논란이 참 많았는데요.

카스피해를 함께 소유한 5개 나라는 무려 20년이 넘는 갈등 끝에 이곳을 '특수지위를 가진 바다'로 규정하고 지금은 공동 관리하고 있습니다.

혹시 궁금해하실까 싶어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뉴스룸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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