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브라질전, '공격'이 핵심전략인 이유 3가지"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2. 12. 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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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전, 세계 축구와 간극 좁혔다
벤투 감독 부재, 선수들에겐 동기부여
김민재 대신한 권경원? '숨은 MVP'
호날두 활동량 부진, 우리팀엔 도움
손흥민, 울분의 질주…정신력으로 뛰어
亞 3국 16강…"더이상 변방축구 없다"
달라진 韓, 브라질도 부담 상당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준희 (축구해설위원)

9% 또는 11%.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확률은 H조 4개국 중에 꼴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축구공은 둥글고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걸 정말 증명해냈죠.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피파랭캥 1위 브라질과의 한판승부를 내일 새벽 4시에 치르는데요. 브라질 최강이죠. 맞습니다. 쉽지 않아요. 하지만 해보지도 질 거라는 말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우리가 포르투갈전 보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았죠. 그래서 기대합니다. 오늘 첫 인터뷰 카타르에 있는 한준희 해설위원과 함께 브라질전 이기는 법, 브라질전 관전포인트 짚어보겠습니다. 한준희 해설위원님 나와 계세요?

◆ 한준희> 네, 이런 주제로 다시 뵙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김현정> 진짜 잠을 못 자면서 지금 인터뷰를 해도 기운이 나시죠?

◆ 한준희> 굉장히 행복한 순간이죠. 그리고 제가 또 그 현장을 지켜봤다는 것이 저의 인생의 아주 즐거운 행복한 일 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카타르에는 혹시 지금도 그 흥분과 감동의 여파가 남아 있습니까?

◆ 한준희> 여기 만나는 교민 분들이나 여기서 또 응원하셨던 한인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만날 때마다 정말 아주 흥분의 도가니가 가시지 않고요. 그리고 저도 뭐 개인적으로 또 지인들로부터 그렇게 문자가 많이 와요.

◇ 김현정> 그렇죠.

◆ 한준희> 아주 한국에서 감격스러워서 아주 미칠 뻔했다, 이런 지인들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얘기하다 보니까 다시 또 벅차오르는데 잠시 포르투갈전의 감동을 좀 복기해 보고 브라질전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열의 아홉은 질 거라고 했던 포르투갈전, 대체 어떻게 이긴 거죠? 승리의 주요인은 뭐라고 보세요?

◆ 한준희> 특별히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손흥민 선수가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할 때 우리 선수들이 벤투 감독의 마지막 경기를 경기장 밖에서 퇴장당한 상태로 경기장 밖에서 보는 걸 결코 원치 않았고 벤투 감독이 다시 벤치에서 지휘봉을 잡으면서 뭔가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하고 싶었다라는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가 저한테는 아, 이게 우리 대표팀의 지금 발휘되고 있는 힘의 가장 큰 원천이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선수단이 정말 혼연일체가 돼서 동기부여를 가졌었고 그 가운데는 또 감독을 정말 마지막 경기를 더 멋진 경기로 치르게끔 만들어 주고 싶은 그러한 어떤 의지랄지 투혼이라 할 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작용을 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요인이 있다면 확실히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유럽에서 유수의 리그에서 외국의 유명한 선수들과 거의 일주일에 한 번, 최소한 한 번씩 계속 맞닥뜨리는 선수의 숫자가 우리도 적지가 않고요. 그 선수들이 우리의 어떤 중심, 코어를 이루는 선수들이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옛날처럼 선수들이 크게 당황하거나 주눅이 들거나 자멸하거나 이런 것들이 이제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상대의 거센 압박도 굉장히 여유있게 풀어내는 모습, 그리고 선제골을 허용하고 나서도 계속 밸런스를 잃지 않는 모습, 이런 모습들이 벤투 감독의 지도력과 더불어서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이제는 경기 운영의 요령을 안다, 그래서 우리가 과거에 항상 얘기했던 정말 세계적인 축구와의 간극, 격차가 심했다, 이런 얘기를 과거에는 많이 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격차가 꽤 줄어들었고 선수들이 아,이런 상황에서도 여유를 챙길 줄 아는 구나, 이런 아주 뿌듯한 감정을 느꼈던 그러한 포르투갈전이 되었다.

◇ 김현정> 벤투 감독의 부재가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선수들 기량이 전반적으로 다 오른 것, 이런 것들 들어주셨는데 그 벤투 리더십, 사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승리를 이끌었을 때 히딩크 열풍이었잖아요. 히딩크 리더십. 그런데 벤투 리더십은 그동안 사실 그렇게 부각되지 않았었는데 뭔가 다른 게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한준희> 제가 지난번에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었지만 이번 월드컵 본선 무대를 위해서는 벤투 감독이 자신의 그러한 고집스러운 부분들조차도 굉장히 많이 개선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우리 벤투가 달라졌어요를 보여줬던 이번 본선이야말로 벤투 감독의 어떻게 보면 좀 숨겨왔던 진면목을 보여준다고 할까, 그런 어떤 융통성, 유연성 이런 부분들까지 굉장히 한꺼번에 크게 각인시켜줄 수 있었던, 그래서 벤투 감독의 리더십을 이제 한마디로 요약을 하자면 해야 될 때는 하는, 해야 될 때는 변신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어떤 벤투 감독이 아닌가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굉장히 완고하다고 알려졌지만 유연해야 할 때는 또 한없이 유연한 달라진 벤투. 우리 벤투가 달라졌어요. 이런 리더십.

◆ 한준희> 그리고 사실은 선수단의 전체적인 어떤 신뢰와 신임을 얻는 데 있어서는, 존중을 얻는 데 있어서는 벤투 감독이 4년 동안 정말 잘 해 왔던 것 같아요. 나와 함께 전장에 나가서 목숨을 바칠 병사들과 이 장수가 정말 혼연일체가 될 때 그 군대가 강해지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벤투 감독이 4년 동안 정말, 물론 선수들이 들락날락하기도 한 선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신뢰감을 받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명장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지금 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모든 선수가 다 잘했습니다마는 그중에서도 MVP를 딱 한 명 꼽자면 한준희 위원의 개인적인 MVP는 누굽니까?

◆ 한준희> 경기적으로는 황희찬 선수를 첫 손에 꼽아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장거리 드리블 질주로 황희찬 선수에게 정말 절묘한 찬스를 만들어줬던 손흥민 선수도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는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추가하고 싶은 선수가 권경원 선수예요.

◇ 김현정> 권경원 선수.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공을 쫓던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표팀 권경원이 따라붙자 달리기를 멈추고 있다. 연합뉴스


◆ 한준희> 많은 팬들이 여태까지 김민재 없는 경기는 우리 수비 너무 불안해, 김민재 없으면 우리는 망할 거야, 그런 사실 우려가 실제적으로 많이 나왔던 게 사실이었거든요. 여태까지. 그런데 김민재 선수를 대체해서 들어왔던 권경원 선수가 저는 이날 너무 잘해줬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권경원 선수의 활약이 바탕이 있었기에 우리가 마지막 순간에 그러한 역전도 가능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황희찬, 손흥민은 뭐 당연하지만 모두들 좀 간과하고 있지만 이야, 이 사람 없었으면 그날 질 수도 있었어 하는 그 MVP는 권경원 선수다, 그 말씀.

◆ 한준희> 숨은 MVP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김민재의 대체자라는 너무도 부담스러운 그 자리에 들어갔는데 정말 손색없이 아주 훌륭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 김현정> 그날의 명장면 여러 가지 있습니다마는 딱 하나만 꼽으라면 어떤 걸 꼽고 싶으세요?

◆ 한준희> 아마 손흥민 선수의 질주에 이은 황희찬 선수의 마지막 경기 막판에 그 역전골, 그 장면을 안 꼽고는 이 경기는 설명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두 번째 명장면이 하나 있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의 김영권 선수를 향한 등 어시스트, 그 장면이 아주 또 명장면인 것 같아요.

◇ 김현정> 등 어시스트. 호날두 선수가 굉장히 또 숨은 공신이 됐어요, 그날. 이번 경기에서 호날두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였습니까?

◆ 한준희> 호날두 선수가 이제 사실 유벤투스 내한 경기 당시에 당시 중계석에 있었던 저도 엄청나게 당혹스러웠고 또 그때 많은 우리 국민들을 좀 화나게 만들었던 그런 장본인이었는데 이 호날두 선수가 사실 기본적인 경기력 자체가 지금은 절정기와는 분명히 거리가 있고요. 특히 이제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있으면서 사실 수비에 대한 압박이나 이런 데 있어서 그렇게까지 큰 공헌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호날두 선수가 전체적으로 수비를 그렇게 앞에서부터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빌드업 하는 데 있어서는 호날두 선수의 적은 활동량이 분명히 우리에게 도움이 됐거든요.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0-1로 뒤진 전반 27분 왼쪽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이 왼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문에 앞에 떨어진 뒤, 마침 문전에 있던 김영권이 넘어지면서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등 어시스트, 숨은 공신, 미안하지만 숨은 공신이었던 호날두까지 꼽아주셨어요. 그 손흥민 선수가 이 포르투갈 선수들 가랑이 사이로 공을 넣는 모습은 와, 저거는 진짜,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싶더라고요. 저는?

◆ 한준희> 그런데 저는 손흥민 선수가 정말 긴 거리를 뛰어와서 그 패스까지 했을 때 뭔가 저는 이런 걸 느꼈어요.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가 1차전, 2차전 우리가 기대한 것만큼의 에이스, 슈퍼스타, 득점왕 손흥민 선수의 모습은 아니었잖아요.

◇ 김현정> 아니었죠.

◆ 한준희> 지금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좀 불편한 상황이고 사실 1차전, 2차전까지 손흥민 선수가 확연하게 뭔가를 그렇게 보여주지를 못 했었죠. 그런데 이것 때문에 손흥민 선수 본인이 얼마나 정말 자신에게 아마 화가 났을 것이고 정말 우리 대표팀이라든가 국민들에게도 아마 미안한 감정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가 정말 그 마지막 순간에 그 힘든 상황에서도 그렇게 뛰어가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정확한 어시스트를 해 주는 걸 보면 제가 봤을 때는 손흥민 선수가 그 순간에는 정말 어떤 울분의 질주, 정말 내가 여기서만큼은 이것을 해내야 돼라는 정말 그 투혼과 정신력의 질주가 펼쳐졌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포르투갈 수비들에 둘러싸인 대표팀 손흥민이 포르투갈 문전으로 향하는 황희찬을 향해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진짜 명장면이에요. 진짜 보기 드문 명장면이 거기서 펼쳐졌어요. 그나저나 한준희 해설위원님 이번에 16강에 우리나라, 일본, 호주까지 아시아 국가만 세 나라가 올라갔잖아요. 아시아가 그동안에는 축구에서는 좀 약체로 불러졌었는데 이렇게 많은 팀이 올라간 건 처음이에요. 이거는 무슨 이유라고 보세요?

◆ 한준희> 제가 이번 대회를 느끼기에는 이제는 세계 축구에서 완전한 변방은 없다. 이제는 아까 말씀드렸던 우리가 갖고 있는 그러한 경험이라 할지 여유라 할지 또 어떤 기술, 전술적 측면에 이르기까지 사실은 이제는 완전한 변방이 없을 정도로 지금 말씀드렸던 모든 나라들이 어떻게 보면 이제는 축구 선진국과의 격차를 이제 좁혀가는 단계가 어떻게 보면 이번 월드컵에서 증명이 됐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음 경기, 세계 최강 브라질입니다. 세계 최강이라고 말 할 수밖에 없는 게 피파랭킹 1위잖아요. 1위.

◆ 한준희> 네, 피파랭킹도 1위이거니와 이번 대회가 들어서기 이전부터 많은 미디어라든가 세계의 평론가들이 어디가 우승후보 1위야? 라고 물었을 때 브라질을 꼽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어떻게 보면 우리가 16강에서 만나게 된 게 저는 물론 강적을 만난 면은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아주 즐거운 도전, 아름다운 도전, 아주 행복한 도전의 기회가 열렸다는 측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잘된 측면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왕 강팀들 만날 거, 세계 최강팀 만나는 거 이건 나쁘지 않은 거다, 괜찮은 즐거운 추억이다, 이런 말씀. 그런데 그건 그렇고 우리들 입장에서야 지금까지도 잘했으니까 최선만 다해 주세요, 후회 없는 경기만 펼치세요, 이렇게 얘기합니다마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좀 부담감이 있지는 않습니까?

◆ 한준희> 이제는 우리는 사실은 소기의 목적 충분히 달성했고 이제부터 우리에게 주어지는 경기들은 다 보너스 경기들이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이제는 정말 우리가 아름다운 도전 하는데도 부담감 이런 거 전혀 가질 필요가 없고 오히려 부담감은 브라질 선수들의 어깨를 짓누를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브라질은 우승후보 1순위로 대회 전부터 일찌감치 많은 사람들이 지목을 했었는데 여기에서 아시아의 대한민국을 만났단 말이죠. 그리고 6월에 이미 브라질이 우리나라에 와서 평가전을 했을 때 우리를 5:1로 대파한 적이 있죠. 그러한 몇 개월 후에 지금 다시 16강에서 만나게 됐는데 브라질의 입장에서 제가 봤을 때는 오히려 이거는 상당히 부담되는 경기이고 그리고 우리의 상승세와 우리 선수들의 조직력, 정신력을 브라질도 충분히 우리 조의 경기를 봤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오히려 지금쯤은 브라질 선수들 쪽에 부담감이 있는 경기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브라질이 지난 6월 평가전 할 때는 진짜 우리를 대파했어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데 최근에 브라질 치치 감독이 한국, 지난 6월하고는 완전히 다른 팀 같다, 이런 말을 했고 또 최근에 회복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했다면서요. 이거는 그러면 진짜로 긴장을 좀 한 겁니까? 아니면 엄살, 어떤 작전입니까? 어떻게 보세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한국과 맞붙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네이마르 등 선수들이 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 SC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준희> 실제로 이런 대회 나오면 못 하는 팀과 잘하는 팀이 몇 달 사이에도 바뀔 수 있어요. 브라질도 충분히 우리 대표팀이 H조에서 한 것을 목도를 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6월에 우리 팀과 지금의 우리 팀이 같다고 브라질도 결코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치치 감독의 그런 표현은 저는 100% 진실일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엄살 아니다, 실제로 굉장했다.

◆ 한준희> 네.

◇ 김현정> 그러면 한국 대 브라질 우리나라와의 이 돌아오는 새벽 경기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한준희> 우리는 황희찬 선수를 선발로 쓸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황희찬 선수와 컨디션이 올라온 손흥민 선수까지 있다면 제가 봤을 때는 지금의 우리의 공수 밸런스, 조직력으로서의 계속 브라질의 어떤 공간을 최소화시켜서 잘 틀어막은 다음에 오히려 브라질의 넓은 뒤공간을 우리 선수들로 하여금 공략하게 한다면 충분히 브라질을 상대로도 우리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경기 내용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부담감도 털어내고 컨디션 최고, 지금 정신적으로, 멘탈적으로도 최고인 우리 선수들이 뒷공간만 잘 활용하면 이거 이변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적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씀. 그러면 같은 맥락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관전 포인트랄까요 최대 변수랄까요, 뭐가 될 거라고 보세요?

◆ 한준희> 딱 두 가지만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이제 여태까지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말씀을 드렸지만 이 대목은 우리의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뭐냐 하면 우리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보셨다시피 엄청난 체력을 소진하면서 정말 모든 것을 불사르는 경기를 치렀거든요. 그런데 반면에 브라질은 지금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소위 말하는 2군으로 로테이션을 돌려서 치렀어요. 그래서 사실은 주전 대 주전의 어떤 체력 소모를 생각했을 때는 대한민국이 일단은 체력적으로는 조금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에 들어가는 것은 틀림이 없고요. 그리고 브라질 입장에서는 지금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특히 측면 수비 쪽에 부상자들이 상당히 많아서 어떻게 보면 중앙 수비수들을 측면 수비 쪽에 배치를 해야 될 정도로 수비 라인 자체가 지금 선수층이 얇아져 있는 상황이거든요. 브라질의 이러한 수비에서의 고민도 우리로서는 또 공략할 수 있는 충분히 그런 지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측면 수비, 그리고 체력. 체력 싸움 이 두 가지를 관전 포인트, 변수로 꼽으시는 군요.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역시 네이마르입니까?

◆ 한준희> 아마 훈련에 복귀를 한 것으로 봐서는 우리와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공산이 크고 브라질에서 네이마르가 나온다면 네이마르가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주목을 많이 받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이 선수가 워낙에 테크닉이 좋기 때문에 당연히 경계 후보 1순위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돌아오는 새벽 경기, 여기서의 뜨거운 응원 말할 것도 없이 현장에서 기 좀 팍팍 불어넣어주세요.

◆ 한준희> 네. 저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제 목이 부서져라 기를 불어넣겠습니다.

◇ 김현정> 네, 한준희 해설 의원님 오늘 귀한 말씀 감사드리고요. 새벽에 좋은 해설 부탁드립니다.

◆ 한준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카타르 현지에서 해설하고 있는 한준희 해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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