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시내 전역의 역세권화"…안산 도심순환버스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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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모든 지역을 역세권화 하자."
경기 안산시가 2020년 11월 도심을 순환하는 3개 버스 노선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내건 목표다.
어느 지역에 사는지 상관없이 10분대에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안산시 도심순환버스의 성공 비결은 서비스 체계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인 시민 중심으로 바꾼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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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계, 공급자 중심서 시민 중심으로 개편…상권 활성화에도 기여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안산의 모든 지역을 역세권화 하자."
경기 안산시가 2020년 11월 도심을 순환하는 3개 버스 노선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내건 목표다.
새로운 버스체계를 도입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안산시의 도심순환버스는 시민들의 귀가 시간을 기존보다 절반가량 단축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어느 지역에 사는지 상관없이 10분대에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안산시 도심순환버스의 성공 비결은 서비스 체계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인 시민 중심으로 바꾼 덕분이다.
안산시 도심순환버스는 1979년부터 운영해온 'X자형' 시내버스 체계가 시민이 원하는 교통편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시내 어디서든 10여 분 이내에 전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개편한 교통정책이다.
3개 노선의 도심순환버스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과 학생들의 소중한 발이 되고 있다.
도심순환버스는 오렌지(Orange), 블루(Blue), 그린(Green) 등 3개 색상으로 구분해 운행 중이다.
남부권은 해양-Blue(80A·B) 버스 12대가 배차돼 10∼15분 간격으로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를 기·종점으로 문화광장∼중앙역∼한대앞역∼상록수역∼사리역을 운행한다.
서부권에는 맑은-Green(70A·B) 버스 10대가 15∼20분 간격으로 선부역을 출발, 초지역∼문화광장∼중앙역∼성포동을 돌아 다시 선부역으로 돌아간다.
동부권은 예술-Orange(60A·B) 버스 10대가 15∼20분 간격으로 중앙역∼한대앞역∼상록수역∼상록구청∼문화광장∼중앙역 구간을 순환 운행하고 있다.
도심순환버스가 운행되면서 전철역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귀갓길이 기존보다 절반가량 빨라졌다.
상록수역, 중앙역, 한대앞역, 초지역, 선부역, 사리역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도심 주요 역사가 모두 순환버스로 연결된 덕분이다.
도심형 순환버스는 지난달 말 기준 하루 평균 1만3천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버스 이용자인 시민의 만족도도 높아졌지만, 역 주변의 상인들도 유동 인구 증가로 상권이 활성화됐다고 호평하고 있다.
애초 안산시가 순환형 버스 노선을 신설한 것은 시민 편의 증진뿐 아니라 역 주변의 상권이 되살아나도록 돕자는 취지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지역 상인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순환버스 노선을 정할 때 반영했다. 지역 상인들은 시장에게 감사패를 주는 것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산과 인접한 여러 지자체에서도 순환버스 노선 운영 방법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
안산시는 내년 2월께 안산시지방대중교통발전용역 결과와 시민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도심순환 버스 노선을 확대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선8기 들어 '쾌적한 교통환경도시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안산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한 대부도 주민들과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집 앞에서 탈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인 '수요응답형 버스'를 내년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혁신해 시민 편익을 증대시키고 시민 중심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앞으로 시민 중심의 신속한 현장 행정을 구현하고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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