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빙수, 겨울엔 케이크…'먹는 장사'로 웃는 특급호텔
밀키트 사업까지 뛰어들어 집밥 시장까지 공략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호텔들이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로 전반적인 수익구조가 개선된 덕이다. 매출이 크게 확대된 식음료 사업도 실적개선에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다.
여름엔 빙수, 봄·가을엔 애프터눈 티, 겨울엔 케이크 등을 이용하거나 구매하기 위해 예약 전쟁이 벌어진다. 뷔페는 계절을 타지 않고 고객이 몰린다.
이들 식품 부문은 가격이 매년 인상되고 있으나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다. 밀키트 사업을 통해 진출한 '집밥' 시장도 호텔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
◇ 끝없이 오르는 뷔페 가격에도 줄매진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을 앞두고 특급 호텔들이 뷔페 가격을 12월 한 달간 최대 26%까지 올렸는데도 예약 개시를 알린 지난달 초부터 예약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12월 호텔 뷔페 예약 성공 인증글이 올라올 정도다.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불황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보상 심리가 번창했다. 결과적으로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트렌드가 확산했고 특급호텔들의 뷔페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몰리며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12월 한시적으로 롯데호텔 서울은 26.6%, 서울신라 호텔 19.3%, JW메리어트 서울 20.6%, 포시즌스 서울 14.8% 뷔페 가격을 인상했다.
내년에도 뷔페 가격은 오를 전망이다. 롯데 라세느는 1월부로 정기 인상이라는 이유로 주말과 평일 저녁을 성인 기준 15만원에서 16만5000원, 점심은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올린다.

◇ 10만원대 빙수, 20만원대 케이크는 매진 뷔페 뿐 아니라 디저트류도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빙수를 비롯한 디저트 관련 매출이 대폭 늘었다.
올해 여름 롯데호텔 서울의 애플망고 빙수 매출은 전넌 대비 15% 확대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60% 늘었다.
빙수 가격은 8만8000원이다. 전년 6만원 대비 47%가량 비싸졌음에도 구매가 늘어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랜드조선 부산 라운지앤바가 판매한 애플망고 빙수(6만5000원)도 매출이 전년보다 약 30% 늘었다. 웨스틴조선 서울의 망고 빙수와 수박 빙수를 합친 매출은 20%가량 증가했다.
겨울엔 케이크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는 신라와 조선호텔이 25만원에 달하는 최고가 케이크를 내놓았다. 조선 팰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5만원의 최고가 케이크인 '화이트 트리 스페셜 케이크'를 출시했다.
서울신라는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 메뉴를 전면 개편하며 가격도 올렸다. 지난해엔 2종의 케이크만 판매했는데 올해는 3종으로 늘렸다. 가격은 7만7000원~8만8000원에서 13만~25만원으로 인상했다.
다른 특급 호텔들도 '프리미엄'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작 및 판매에 적극적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과 조합이 좋은 치즈 무스를 활용한 '스노우 글러브'를 18만원에 출시했다.

◇ 집밥 시장도 잡아라, 밀키트도 인기 집밥 시장을 겨냥한 밀키트 제품도 호텔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식품 사업부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하면서 음식의 품질과 맛, 안전성 등을 보장한 프리미엄 밀키트 수요가 늘었다는 점을 노렸다.
조선호텔은 2018년 볶음밥 3종을 출시하며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조선호텔 유니짜장' 밀키트(2020년 8월 출시)가 인기를 끌자 본격적으로 HMR 제품 기획, 출시를 진행했다.
올해(1월~10월) 조선호텔의 밀키트 누계, 판매 수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23% 늘었다. 매출 성장률은 89%에 이른다.
워커힐의 밀키트 제품들도 있다. 호텔 셰프의 손맛과 노하우를 내세우며 지난 6월 출시한 '워커힐 고메 프리미엄 밀키트'는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5만개를 돌파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식자재, 인건비 등을 감안했을 때 식음업장이 객실과 연회장에 비해 더 큰 수익을 가져다 준다고는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외형 성장과 집객 효과 등 복합적인 측면에서 실적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항암 치료차 입원한 새 남편은 외도…모텔 드나들고 첫사랑과 여행" 분노
- 배기성 "8일 연속 관계 후 2개월째 난청…영혼 끌어모아 자연임신 도전"
- "난 MZ 경조사 다 챙겼는데…내 아들 결혼식 모른 척" 60대 직장인 푸념
- "땡큐 하이닉스" 일본인 96억 계좌 인증 '발칵'…'中日개미' 국내 증권사 오픈런
- "친정선 얻어먹고 시댁 가면 먼저 계산"…경제권 독점 남편과 이혼 고민
- 나나, 파격 비키니 입고 완벽 몸매 과시…큰 키에 근육까지 [N샷]
- "무사하길 바랐는데"…삼성 유니폼 입고 주왕산서 사망 초등생 추모 물결
- "살고 싶었을 아이, 눈도 못 감았다"…광주 피살 여고생 아버지 오열
- "하이닉스 7억 번 부모님…집 사주면 효도할 것" 공무원에 '기생충' 힐난
- '왕사남' 박시영, '15년 열애' 동성 연인 향해 "마음이 불끈불끈,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