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다채로운 매력, 그리고 드라이빙의 가치 –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입력 2022. 12. 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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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캐딜락은 최근 다소 긴 시간의 숨 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의 행보를 살펴보면 포트폴리오 개편, 그리고 새로운 모델의 등장은 물론이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전동화의 흐름까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단 라인업의 계보를 잇는, 그리고 세단 라인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CT4와 CT5 역시 아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의 끄트머리, 다시 마주한 CT5는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캐딜락의 세단 라인업의 중심을 잡고 CTS의 계보를 잇는 CT5는 필요 충분한 ‘체격’을 갖췄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925mm의 전장을 갖췄고 각각 1,885mm와 1,455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여유를 더한다. 더불어 2,947mm의 휠베이스, 그리고 다채로운 요소들을 더해 1,750kg의 공차중량 역시 ‘세그먼트의 전형’을 드러낸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진 세단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위해 개발된 CT5는 말 그대로 최신의 감각과 캐딜락 정통의 ‘직선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지난 2015년, 에스칼라 컨셉이 데뷔한 이래로 달라진 캐딜락의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품었다.

전면은 앞서 설명한 에스칼라 컨셉으로 시작된 ‘에스칼라-라이크’의 정수를 제시한다.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 고유의 크레스트 도트 그릴과 날카롭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 및 세로형 DRL 유닛 등이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캐딜락 CT5 스포츠는 그 동안 가장 ‘노후화된 브랜드’라는 캐딜락의 인식을 정면으로 타파하고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캐딜락의 가치, 그리고 캐딜락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측면에서는 길쭉한 전장과 함께 보닛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날렵하고 유려하게 그려진 루프 라인을 통해 얻은 ‘스포티한 프로포션’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이전만큼 직선의 날카로움이 강렬한 건 아니지만 역동적인 이미지가 돋보인다.

끝으로 후면에서도 에스칼라-라이크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실제 CT5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물론 직선적이면서도 한층 역동적인 차체가 만족감을 더한다. 이와 함께 스포티한 감각의 바디킷 역시 인상적이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기능 가치에 집중한 공간의 구성

캐딜락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실내 공간의 구성과 연출이다. CT5는 많은 부분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확인된다.

전체적인 구성은 깔끔하면서도 기능적인 구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이전보다 더욱 효과적인 질감과 표면의 연출 또한 일부 강화되면서 그 만족감이 더욱 높아졌다. 이를 통해 기존 3세대 CTS 보다 한층 여유롭고 개방감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고급스러운 감각은 경쟁 브랜드의 차량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모습이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기능적인 개선도 충분하다. 계기판은 기본적으로 우수한 시인성을 제시하며, 날렵하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 역시 만족스럽다. 덧붙여 새롭게 다듬어진 컨트롤 패널과 합을 이루는 10인치 CU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져 다양한 기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보스 사운드의 ‘퍼포먼스 시리즈’ 시스템이 15개의 스피커와 함께 적용되어 더욱 우수한 음향 가치를 제시한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CT5의 실내 공간은 ‘날렵한 세단’이 갖춰야 할 모습을 제대로 제시한다. 스포티한 스타일의 시트가 제시하는 우수한 드라이빙 포지션과 레그룸, 헤드룸의 여유가 상당히 돋보이는 편이며, 메탈로 다듬어진 페달 세트 역시 그 사용감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어지는 2열은 날렵한 루프로 인해 헤드룸이 좁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레그룸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을 뿐 아니라 1열 시트와 유사한 구성을 갖춘, 깔끔한 시트 구성을 통해 ‘착좌 시의 만족감’을 한껏 높인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끝으로 적재 공간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공간은 깔끔히 구성됐으나 ‘중형 세단’에게는 아쉬운 공간이다. 허나 CT5가 동급의 세단 대비 더욱 노골적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의 성향을 드러내는 만큼 충분히 감안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240마력의 심장을 품은 캐딜락 CT5

CT5의 보닛 아래에는 이전 세대의 캐딜락에게 적용된 엔진이 아닌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최신의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LSY)이 장착된다.

이를 통해 CT5는 5,000RPM에서 240마력(PS)을 낼 수 있으며 1,500-4,000RPM 구간에서 35.7kg.m의 토크를 제시하며 이전보다 성능은 다소 하락한 모습이지만 냉각 성능 및 엔진 반응성의 개선을 이뤄냈다. 여기에 10단 자동 변속기와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보다 민첩한 움직임과 물론이고 복합 기준 10.2km/L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8.7km/L와 12.7km/L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

CT5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제법 큰 체격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빙에 집중한 공간 구성, 그리고 상당히 낮게 구성된 시트 포지션이 인상적이다.

밸런스를 위해 엔진을 엔진룸 깊숙히 밀어넣은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제법 긴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포지션도 이상적이며, 그로 인한 움직임도 기대된다. 다만 ‘2열 공간’의 아쉬움은 감수해야 한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240마력과 35.7kg.m의 토크는 프리미엄 세단에게 있어 아쉬움이 없는 성능이다. 이전의 CTS 대비 출력이 낮아진 것 사실이지만 한층 날카롭고 민첩한 엔진의 반응, 출력 전개 덕분에 체감되는 움직임을 출중하다.

게다가 전반적인 컨디셔닝도 우수해져 극한의 주행을 이어가더라도 차량의 출력이 꾸준히 이어지는 ‘신뢰도’가 돋보인다. 이외에도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감성적인 매력에 힘을 더해 만족감을 높였다.

다만 캐딜락 특유의 안정감이 도드라지는 탓에 ‘더욱 강한 심장’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새로운 2.0L 터보 엔진에 합을 이루는 10단 자동 변속기는 만족스럽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빠른 변속으로 보다 효율적인 드라이빙은 물론 편안한 주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라 프리미엄 세단으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주행 템포를 높이고, 캐딜락의 자랑인 ‘퍼포먼스 시프트’가 구현되는 순간 만족감은 더욱 높아진다. 실제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도 별도의 시프트 패들 조작 없어도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CT5의 주행 성향은 경쟁 모델들이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으로 확장하는 것과 달리 조금 더 주행에 집중한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을 잡고 주행을 시작하면 체격은 잊혀진다. 말 그대로 운전자의 조향에 때라 제법 날카롭고, 또 대담하게 달리는 모습이다. 전체적인 움직임이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차량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는다.

게다가 조향에 따른 차체의 반응도 탁월하다. 길고 무거운 프리미엄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의지의 맞춰 민첩하고 가볍게 움직인다. 덕분에 운전자는 언제든 ‘자신의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확신을 갖는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더불어 차량의 포용력도 한층 좋아졌다. 주행 전반의 질감이 탄탄하면서도 여유를 갖췄다. 가장 기본이 되는 드라이빙 모드인 투어 모드 역시 스포티한 매력과 함께 ‘일상에서의 쾌적함’을 보장하는 걸 느낄 수 있다.

또한 캐딜락의 매력인 ‘드라이빙의 매력’을 역시 부족함 없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퍼포먼스 시프트가 활성화되면 CT5는 이내 ‘스포츠 세단’의 DNA를 선명히 드러낸다.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조금 전까지 가벼웠던 스티어링 휠의 조향 질감이 단 번에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노면 및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감쇄력을 제시하는 MRC이 고개를 든다. 운전자의 선택에 맞춰 차량이 백업하는 그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다.

한편 CT5는 이전의 캐딜락과 달리 조금 더 다양한, 그리고 더욱 풍부한 편의 및 주행 보조 기능 등이 더해졌다. 덕분에 일상 속에서 조금 더 쾌적하고, 조금 더 편안한 시간을 ‘길게’ 누릴 수 있다.

좋은점: 매력적인 스타일과 수준 높은 드라이빙

아쉬운점: 실내 공간 연출, 그리고 협소한 2열 공간

캐딜락 CT5 프리미엄 럭셔리 시승기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숨은 진주, 캐딜락 CT5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욱 넉넉한 공간 화려한 연출과 디테일, 그리고 더욱 안락한 공간을 요구하는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캐딜락 CT5는 ‘주류와 거리를 둔’ 비루쥬와 같아 보인다.

그러나 CT5는 더욱 대담하고 매력적인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에 합을 이루는 매력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통해 다른 차량이 주지 못하는 특별함을 선사한다. 그렇기에 더욱 특별하고 독특한 매력의 세단을 원하는 이에게는 완전한 선택은 될 수 없더도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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