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오겜' 후계자 찾기 어렵네..넷플릭스, 기대이하 성적 속 '더 글로리' 등판

문지연 2022. 12. 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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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신드롬까지 불러왔던 넷플릭스의 '초대박 행진'이 주춤하고 있다.

올해 넷플릭스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지만,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흔든 '오징어 게임'을 이어갈 수 있는 작품은 아직 탄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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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신드롬까지 불러왔던 넷플릭스의 '초대박 행진'이 주춤하고 있다. 수준 높은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오징어 게임'을 이을 '황태자 찾기'가 수월하게 이뤄질 줄 알았지만, 후계 양성 프로젝트가 쉽게 흘러가지 않는 모양새다.

올해 넷플릭스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지만,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흔든 '오징어 게임'을 이어갈 수 있는 작품은 아직 탄생하지 못했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K-콘텐츠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끌어오는 데에 확실히 성공하기는 했어도 이후 시청자들을 묶어놓을 만한 후계작을 완성시키지 못한 상황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을 공개한 이후 정우성이 제작하고 공유, 배두나 등이 출연했던 '고요의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안나라수마나라',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파트1'(이하 종이의 집), '블랙의 신부', '모범가족', 그리고 '수리남', '글리치', '썸바디' 등 다양한 작품을 계속해서 공개해왔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있었던 덕에 매월 최소 한 개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도 얻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둔 작품은 '지금 우리 학교는' 외에는 전무한 상태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2주간 전세계 차트에서 장기 흥행을 해왔던 것을 빼고는 눈여겨 볼 만한 성적이 없었던 것.

특히 올해 넷플릭스는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작품을 주로 선택해왔다. '오징어 게임'이 큰 세트장의 압도적인 광경으로 재미를 추구한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 '글리치'나 '썸바디' 등의 작품은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드라마로 펼쳐내며 다소 심오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또 올해 해외 시청자들을 확실하게 겨냥할 것으로 예상됐던 '수리남'이나 '고요의 바다', '종이의 집' 등도 완성도에 비해 글로벌 반응과 성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울 자아냈다.

물론, 최근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드라마들의 수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 높은 완성도에 의미까지 담아내는 서사들로 눈높이를 높여주고 있지만, K-콘텐츠를 향한 전세계의 시선 역시 덩달아 높아지면서 이 같은 성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여기에 오리지널 콘텐츠의 자리를 위협하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tvN '작은 아씨들' 등의 반격도 있었다.

올해를 잠잠히 보낸 넷플릭스는 연말 펀치를 날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종이의 집' 파트2를 공개하는 것에 이어 '더 패뷸러스'와 '더 글로리'의 공개까지도 연이어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단연 송혜교의 작품인 '더 글로리'. 송혜교는 '더 글로리'를 통해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과 함께 손을 잡았고 심지어 장르물이자 복수극으로 돌아오는 초강수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중이다.

오는 30일 올해 넷플릭스의 마지막 작품이자, 2023년을 활짝 열 작품으로 소개될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히트메이커 김은숙 작가에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이 함께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여기에 송혜교가 택한 복수극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스위트홈'으로 주목받았던 신예 이도현의 합이 공개도 되기 전인 '더 글로리'를 향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 글로리'가 침체기에 빠진 넷플릭스를 구원하게 될지 전세계의 이목도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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