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2023년 연금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RABBIT'란?

오현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디지털콘텐츠팀 팀장 2022. 12. 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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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투자자들 마음, 달랠 수 있는 방법
새해가 다가오면서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투자 기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2022년도 어느덧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는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자산 가격하락으로 모든 투자자들에게 쉽지 않은 해였다. 이런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노후대비를 위해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으로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를 점검하고 내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2023년 토끼해를 맞이해 연금투자자는 어떤 주제들을 눈여겨보면 좋을까. '토끼(rabbit)'의 영문 스펠링에 맞추어 살펴보았다.


R-리츠(REITs), 연금저축에서 투자해볼까?



올해는 대다수 상장리츠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미국발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에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쳐 리츠 주가는 올해 초보다 20~30% 하락한 상태이며 심지어 PBR(주가 순자산비율)이 1보다 낮아지기도 했다. 리츠 시가총액이 보유 부동산의 순자산보다도 작아졌다는 뜻이다.

리츠가 담고 있는 기초자산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면 과도한 가격하락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요 리츠의 시가배당률이 6~8%에 이르는 만큼 신규 리츠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고려할 만하다.



A-평균단가분할매입법(dollar cost Averaging), 타이밍보다는 꾸준함



연금은 장기 투자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싸게 주식을 많이 살 수 있는 기회라는 발상의 전환을 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매입 방법은 '평균단가분할매입법'이다. 주가의 등락에 구애받지 않고 정기적으로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투자방식을 장기적으로 수행하게 되면 쌀 때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면서 장기적으로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추어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발휘된다.



BB-박스권 약세장(Bear+Box), 박스권 증시에서 찾는 수익 기회



2022년 주식시장은 약세장이 펼쳐지다가 11월 말 현재는 증시 상하단이 모두 제한되는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내년에도 경기침체와 함께 지지부진한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박스권 장세에서 수익을 내는 데에 효과적인 투자 상품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커버드콜 ETF가 그 중 하나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 지수를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 매도를 하여 옵션매도로 발생하는 옵션 프리미엄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전략이다.

이를테면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ETF라면 나스닥 100지수 종목을 사고 동시에 나스닥100 지수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이다. 옵션 매도자는 매수자에게 받는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얻고, 나스닥 100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나스닥 100 종목의 배당금과 옵션 매도 수익으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I-인컴형 자산(Income), 제2의 월급으로 준비하는 노후 소득공백



금융상품 투자를 통해 월세 아닌 월세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인컴형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포함되는 자산으로 고배당 주식 채권, 리츠, 인프라펀드 등을 들 수 있다.

올해는 월분배형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돼 인컴형 자산 대열에 이름을 올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ETF의 경우 그 자체로 다양한 주식에 분산투자 되어 있기 때문에 연금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일한 인컴형 자산에 투자할 때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총 13개가 출시되어 있으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월분배형 ETF를 포함해 인컴형 자산을 선택할 때에는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지의 여부만 살필 것이 아니라, 분배금의 지속가능성, 기초자산의 안정성을 따져보아야 하며, 해외형ETF의 경우라면 환헤지 여부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T -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 제대로 고르기



2022년 7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사전지정운용제도)가 도입돼 1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퇴직연금 가입자(DC형, IRP)들의 디폴트옵션 상품 지정이 시작된다. 디폴트 옵션 제도는 퇴직연금이 가입자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낮은 수익률로 귀결되지 않게 하는 데에 초점이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서 지난 10월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본 결과 디폴트옵션 상품 중 투자형으로는 TDF(타깃데이트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1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이 밸런스드펀드로 14.9%, 원리금보장상품과 펀드가 혼합된 포트폴리오 상품이 14%로 뒤를 이었다. TDF는 생애주기에 맞추어 펀드 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이 자동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가입자가 자산배분에 신경 쓰지 않아도 꾸준한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선호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오현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디지털콘텐츠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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