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과학이야기] 손끝 시린 계절, 손끝이 알려주는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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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많은 물품들을 옮긴 탓인지, 세월이 흘러서인지 모르겠으나 내 기억 속 어머니의 손은 항상 거칠었다.
자영업을 하는 아내 또한 신혼 때와는 달리 점점 어머니의 손을 닮아가는 듯하다.
게다가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아내의 손은 점점 차가워져 간다.
그런 아내의 손을 만질 때마다, 가족을 위해 고생하는 따뜻한 마음씨에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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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많은 물품들을 옮긴 탓인지, 세월이 흘러서인지 모르겠으나 내 기억 속 어머니의 손은 항상 거칠었다. 자영업을 하는 아내 또한 신혼 때와는 달리 점점 어머니의 손을 닮아가는 듯하다. 게다가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아내의 손은 점점 차가워져 간다. 그런 아내의 손을 만질 때마다, 가족을 위해 고생하는 따뜻한 마음씨에 고마움을 느낀다.
12월 즈음이 되면 남들보다 손발에 유독 더 차가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흔히 냉증(冷症)이라고 부르는 증상이다. 냉증이 있으면 '내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냉증이 있으면 정말로 몸에 병이 있는 것일까?
드물지만 그런 경우가 있다.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돼 있는 경우, 자가면역질환 등에 의해 손, 발의 모세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당뇨로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이 생긴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때로는 베타블로커(Beta-blocker)나 항암제를 비롯한 약물의 이상반응(side effect)으로 냉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위의 질병들과는 상관없이,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냉증을 호소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난 몸에 열이 많아' '난 몸이 항상 차가워'라고 말하는 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설문조사기관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약 20% 정도의 일반 시민들이 손 또는 발에 냉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2배 이상 냉증이 많고, 그밖에 낮은 체질량 지수(BMI), 저혈압일 경우 더 흔하다.
냉증과 건강상태는 어떠한 관련이 있을까? 냉증이 질병 및 증상에 관여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질병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여러 나라에서 연구된 바가 있다. 일본의 한 연구에서 산모(産母)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냉증이 있는 경우 조산이나 양막의 조기파열 등의 빈도가 높았다는 보고가 있었고, 유럽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냉증이 편두통,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들에서 더 흔하다는 보고가 있었다.
한의학연구원에서 한방의료기관에 내원한 492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냉증이 있는 경우 소화불량을 비롯한 위장관 증상, 퇴행성 관절염, 만성 비염의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대사증후군, 이상지질혈증 등은 냉증이 있는 경우 오히려 적은 빈도를 나타냈다. 수면 상태는 발의 냉감과 조금 더 관련이 있는데, 발의 온도가 낮으면 침대에 누워 잠이 들기까지 소요되는 시간(sleep latency)이 증가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반면 비만한 사람들에서 흔한 수면 무호흡과 관련된 지표들은 오히려 양호한 경향을 보였다.
냉증 완화를 위해서는 한의원, 의원 등을 방문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권장되는 것으로는 보온을 위해 두꺼운 장갑과 양말 사용, 스트레스 피하기, 금연하기, 긴장 이완이나 근력향상을 위한 운동, 항산화 식품, 생강, 계피 등 체온을 올려주는 차 섭취하기, 취침 전 족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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