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생각] 녹록지 않을 2023년 경제, 새로운 도약 기회의 정상화 과정이 되길!

김홍기 한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입력 2022. 12. 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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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마지막 달 12월이다.

경제현상이란 서로 관련돼 있지만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서슴지 않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고용상황이 견고하다는 뉴스는 실물경제가 좋아 주가가 상승한다는 교과서 이론인데, 요즘에는 오히려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고금리와 달러강세로 신흥개도국의 외채위기 위험은 커지고, 개도국의 어려움도 가중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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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한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2022년의 마지막 달 12월이다. 시내에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경제 측면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공급망 교란, 국내경기 둔화, 부동산 가격하락 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경제현상이란 서로 관련돼 있지만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서슴지 않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연초에 0.25%에서 시작한 것이 현재는 4%이다.

이러한 금리인상은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이다. 이에 모든 국가들이 미국의 금리인상속도에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미국금리의 인상속도 조절론이 나오면 주가는 폭등하고 환율은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금융자산가격의 변동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고용상황이 견고하다는 뉴스는 실물경제가 좋아 주가가 상승한다는 교과서 이론인데, 요즘에는 오히려 정반대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이나 경기가 견고하다는 소식은 오히려 주가를 떨어드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바로 금리가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가 견고하면 물가의 부담이 커지고 이는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금리 인상은 주가 등 자산가격의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12월이 되면 내년도 경기에 대한 예측을 한다. 많은 경제예측 전문가들은 세계경제도 그렇고 우리나라 경제도 내년은 올해보다 암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여기에서도 금리인상 여파다.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효과가 발생한다. 따라서 급속한 금리인상의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해 경기침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중국, 유럽 및 일본 등 우리의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가 동시에 위축되면서 우리나라 경제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금리와 달러강세로 신흥개도국의 외채위기 위험은 커지고, 개도국의 어려움도 가중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예측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글로벌 경기에 매우 민감한 우리나라의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1% 중후반 정도 될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올해가 2% 중후반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경기가 크게 위축되는 셈이다. 즉, 내년의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위축된다는 것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사실 세계는 물론 우리도 코로나 위기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과도하게 확장적인 파티를 즐긴 측면이 있다. 경기 위축은 코로나에 따른 파티 이후의 정상화라고 보여진다. 특히 코로나 과정의 파티로 부동산 가격의 폭등은 서울지역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을 17.4까지 끌어올렸는데, 이제는 금리인상 및 경기 위축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 또한 경기 위축은 새로운 혁신과 도약의 기회이기도 하다. 경기위축이 새로운 혁신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경기위축과정에서 취약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소외계층에 대해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사회단체에는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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