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2라운드 리뷰] 부천 하나원큐, 개막 첫 승을 달성했지만...

부천 하나원큐의 2라운드 경기력은 어땠을까?

2022~2023 WKBL 2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이제 2라운드라고는 하나, 강약 구도가 어느 정도 구분됐다. 그만큼 강팀과 약팀의 차이가 컸다.

하지만 6개 구단 모두 나름의 특징을 갖고 있었다. 인상적인 것도 있었고,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현장을 돌아다닌 취재진이 구단별로 인상적이었던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 좋았던 점 혹은 인상적인 점

손동환 : 하나원큐의 결과가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이전과 분명 달라졌다. 긍정적으로 변했다. 김애나(169cm, G)와 정예림(175cm, G) 등이 신지현(174cm, G)의 부담을 줄였고, 김하나(180cm, F)가 백업 빅맨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적극성이 하나원큐의 첫 승을 이끌었다. 개막 9경기만이라고는 하나, 하나원큐의 첫 승은 의미 있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승이기 때문이다.
박종호 :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는 신지현이 외롭지 않았다. 비록 상대가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던 청주 KB스타즈였지만, 승리 자체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리고 양인영(184cm, F)과 정예림, 김애나는 자신들의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승리가 중요한 팀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 많은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방성진 : 8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공격적인 수비가 자리 잡고 있다. 2라운드에서 스틸 1위와 블록슛 1위를 동시에 기록했다. 신지현에게 집중됐던 공격 점유율이 나눠지고 있다. 김애나와 정예림의 공이 크다. 특히, 정예림은 2라운드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 보완해야 할 점

손동환 : 하나원큐의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패배가 쌓일수록, 하나원큐는 예전의 하나원큐로 회귀했다. 패배 의식이 쌓인 하나원큐는 더 처참하게 가라앉았다. 1승을 했을 때도, 청주 KB스타즈의 전력이 완전치 않았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김민정은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됐고, 강이슬이 허리 통증으로 경기 도중 이탈했다)
박종호 : 앞서 언급한대로, 성적이 중요한 팀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아쉽게 패한 경기들이 있다.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신지현을 너무 의존한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수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어린 팀임에도, 투지와 에너지 레벨이 높지 않다. 그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방성진 : 양인영의 부진은 2라운드에도 이어졌다. 하나원큐의 반전을 위해 1순위로 이뤄져야 하는 것은 양인영의 컨디션 회복이다. 승부처 상황에서 신지현을 바라보는 경향도 여전히 크다. 승부처 상황에서도 다른 선수들의 공격을 동반해야 한다. 그래야 신지현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든다. 1승을 추가하기 여전히 힘든 상황.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연패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