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스토리]'부산이전'으로 읽히는 산은 조직개편

노명현 2022. 12. 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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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2023년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산업은행 조직개편 주요 내용을 보면 동남권 영업조직 확대를 위해 중소중견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부문내 네트워크지원실과 지역성장지원실을 지역성장지원실로 통합해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한 산업은행 내부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골자는 동남권 영업 강화"라며 "본점의 중요 기능 중 하나인 지점관리 업무 부서를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부산이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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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영업강화, 지역성장지원실 부산 이전
기획관리부문 신설…강석훈 회장 입김 세질 듯

KDB산업은행이 2023년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위기관리 대응과 핵심산업 지원체제 구축, 효율적 조직관리를 위한 편제 조정과 지역균형발전 선도 등이 조직개편의 목적인데요.

산업은행 내부적으로는 '조직개편'이라 쓰고 '본점 부산이전'이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동남권 지역 영업을 강화하고 국내 지점영업 총괄 부서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 본점에선 종합기획부와 인사부를 통합한 기획관리부문을 신설하면서 핵심 부서가 탄생했는데요. 이 역시 강석훈 회장의 큰 그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 몸집 커지는 산업은행

산업은행 조직개편 주요 내용을 보면 동남권 영업조직 확대를 위해 중소중견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부문내 네트워크지원실과 지역성장지원실을 지역성장지원실로 통합해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지역성장부문에는 동남권투자금융센터도 새로 만들었는데요. 동남권지역 녹색금융과 벤처투자, 지역개발 업무 등을 중점 추진하고, 축적된 IB업무 이양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금융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게 산업은행 설명입니다.

부산에 위치한 해양산업금융본부 아래 해양산업금융실도 1실과 2실로 확대 개편하는데요. 해앙산업 밸류체인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에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과 강석훈 회장의 명분이 담겨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을 해양금융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본점 부산이전 특명을 안고 취임한 강석훈 회장은 동남권 경제 부흥을 위해 산업은행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죠. ▷관련기사: 새 노조 선출 앞둔 산업은행, 부산이전 묘한 기류(11월22일)

그런 만큼 산업은행 직원들은 이번 조직개편이 부산이전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관리하면서 기업 구조조정 이슈 중심에 있었는데요. 하지만 전국에 분포한 지점에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역시 산업은행의 중요한 업무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부산에서 근무하는 산업은행 직원들도 50여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핵심 부서 이전과 직원들 숫자가 늘어나면서 산업은행 내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게 되는 것이죠.

한 산업은행 내부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골자는 동남권 영업 강화"라며 "본점의 중요 기능 중 하나인 지점관리 업무 부서를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부산이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조직+인사' 합친다…강 회장 입김은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본점 조직중 기획관리부문 신설입니다. 기획관리부문은 정책기획부문과 경영관리부문을 통합한 부서인데요. 

산업은행내 핵심 부서로는 조직개편 구상 등을 담당하는 종합기획부와 직원들 인사를 다루는 인사부 등이 꼽힙니다. 종합기획부는 정책기획부문 아래, 인사부는 경영관리부문에 속해 있었는데 둘을 하나로 묶으면서 기획관리부문이 총괄하게 되는 구도입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측은 "경영정책과 조직‧인사관리 연계성을 강화해 조직운용 전반의 효율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동남권 영업 강화를 시작으로 본점 부산이전을 본격화하려면 조직과 인사를 한 번에 주무를 수 있는 부서가 필요한 까닭이죠. 

특히 이봉희 비서실장이 기획관리부문장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산은 내부적으로 파다하다는데요. 이봉희 비서실장은 강석훈 회장 취임 후 첫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강 회장 최측근으로 분류됩니다.

산은 내부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선 종합기획부와 인사부를 묶는 것은 실권을 행사하기 위한 끼워맞추기라는 평가가 많다"며 "이봉희 실장이 실세가 될 것이라는 게 공공연히 돌고 있다"고 말합니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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