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병원성 AI ‘기승’…대응수위 높여야

2022. 12. 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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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해보다 일찍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AI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하고 발생지역도 예전보다 훨씬 광범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이맘때 16건과 비교하면 발생률이 69% 높은 가운데 절반 수준인 13건은 지난 5년간 미발생 지역이었던 곳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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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유입 늘고 바이러스 강해
농장소독·출입통제 강화 절실

여느 해보다 일찍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AI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하고 발생지역도 예전보다 훨씬 광범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가금농장에서 10월17일 첫 발생 사례가 나온 후 이달 1일까지 17개 시·군에서 모두 27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해 이맘때 16건과 비교하면 발생률이 69% 높은 가운데 절반 수준인 13건은 지난 5년간 미발생 지역이었던 곳에서 발생했다. 야생조류의 항원 검출 건수도 총 59건으로 예년의 15건에 견줘 3.9배 높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철새 유입이 지난해보다 17%나 늘어 강도 높은 수준의 방역활동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취약 축종·농장을 중심으로 소독·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국 가금농장에는 392개 현장점검반이 파견돼 기본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5∼18일엔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

축산계열화사업자의 방역책임도 강화된다. 방역당국은 올해 가금농장 확진 사례의 70%가 계약농가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해 농장의 방역 교육·점검 내용이 미흡한 경우 계열화사업자에 부과하는 과태료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위탁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살처분 비용을 지방자치단체와 계열화사업자가 공동분담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만으론 고병원성 AI 확산을 차단하기 어렵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일부 발생지역은 철새 서식지인 하천과 주변 산책로·주차장 등이 여전히 무방비 상태로 있어 대국민 홍보·지도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거점소독시설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소독시설을 일반 차량이 자주 드나드는 주차장에 설치해 교차오염 발생이 우려되는가 하면, 축산차량을 제대로 소독하지 않아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

12월은 연중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날아드는 시기다. 이를 감안하면 가금농장은 물론이고 지자체·주민들도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차단방역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특히 가금농장 밀집지역은 수평전파 위험이 높은 만큼 대응수위를 높여 차량·사람·장비 등을 통해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되는 일이 없도록 소독·통제에 바짝 신경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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