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스마트 농작업 시대가 온다

2022. 12. 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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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고령화는 우리 농업·농촌의 주요 이슈다.

농촌의 영세농·고령농·여성농 등 영농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 농작업 대행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트랙터·이앙기·콤바인 등을 소유한 농가들이 마을 논농사의 주요 농작업을 대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 기초식량인 주곡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식량안보와 농업·농촌 발전에 스마트 농작업 대행사업이 새로운 훈풍으로 불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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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고령화는 우리 농업·농촌의 주요 이슈다. 코로나19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농촌의 인력확보와 인건비 상승은 당면한 과제며, 유류비와 비료 가격도 크게 올랐다. 농촌의 영세농·고령농·여성농 등 영농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 농작업 대행이 필요한 이유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알려진 분야는 농업용 드론으로, 이미 벼농사 병충해 방제에서는 대세라 할 수 있다. 시비, 제초제 살포, 직파, 이모작 조사료(IRG) 파종까지 확산됐다. 최근엔 벼 드문모심기(소식재배) 신기술을 전국적으로 보급하면서 1인 규모로 대량 모내기도 가능해졌다. 이 신기술로 농협중앙회는 5월24일 경기 이천에서 농작업대행 시연회를 가졌다. 또 충남 서천의 한 농가는 5년간 실증한 후 올해 4.6㏊에 드론을 이용해 직파했는데, 관행 못자리 모내기 수준 이상의 수량과 품질을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트랙터·이앙기·콤바인 등을 소유한 농가들이 마을 논농사의 주요 농작업을 대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내기 대행 작업료는 보통 40a당 20∼25만원으로 이용자에게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드론을 이용해 농사지으면 이보다 싸게 농작업을 대행할 수 있다. 드론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연중 24시간 주야간에 무인 원격 자동으로 실시간 농작업 대행이 가능하다. 정밀하면서도 싸고 빠르게 농작업을 대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드문모심기 기반도 형성됐다. 벼농사에서 고른 평탄작업은 가장 중요한 시작인데 레이저균평기가 전국적으로 600여대 보급되면서 정밀작업도 가능해졌다. 이제 무써레 벼농사도 가능하다. 논갈이 정지작업 후 레이저를 이용한 정밀균평작업을 하고 물을 대어 이앙이나 직파를 하는 것이다. 무논정지작업에 소요되는 트랙터 유류와 노동력이 생략되므로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최근 쌀 수급 안정화와 밀가루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루쌀(분질미)을 재배하려면 6월 고온기 동안 안전하게 육묘하는 것이 필수인데 고온기 본논에 바로 파종하는 드론 직파 기술이 대안이다. 밀 점파 원줄기농법 신기술은 종자량을 절반 줄이면서 수량·품질이 우수하고 기상재해에 따른 도복 등에도 강하다. 이 역시 가루쌀과 함께 드론 직파 이모작이 가능해 기대된다.

1차산업이 4차산업혁명 기술과 융복합하여 국가와 농업·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국민의 기초식량인 주곡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식량안보와 농업·농촌 발전에 스마트 농작업 대행사업이 새로운 훈풍으로 불어오고 있다.

박광호 (한국농수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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