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 농촌 일손부족 해소 기대

2022. 12. 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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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농사지으면서 힘든 것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농촌에 일할 사람이 태부족해 영농철에는 높은 임금을 준다고 해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이 사업은 지금까지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하던 영농현장에 도시 유휴인력을 연결, 도시민 고용 확대와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새로운 도농상생 프로젝트다.

이같은 도시농부 사업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해 고질병이 된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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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농사지으면서 힘든 것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올해는 농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속을 썩이고 있다. 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인건비 부담이다. 농촌에 일할 사람이 태부족해 영농철에는 높은 임금을 준다고 해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코로나19가 누그러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차츰 정상화하고 있지만 이탈이 잦아 적기영농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일을 시키는 데도 어려움이 많으며 그만큼 작업 능률도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가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금까지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하던 영농현장에 도시 유휴인력을 연결, 도시민 고용 확대와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새로운 도농상생 프로젝트다.

도시농부는 하루에 4시간 일하고 임금 6만원과 일정 금액의 교통비를 받는다. 6만원 가운데 60%는 농가가 부담하고 나머지 40%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 농가의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 올해 9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농가 반응이 매우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7∼11시 또는 8∼12시까지 작업하니 일의 집중도가 높고 특히 농가는 점심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하루 8시간 일하는 근로자 1명보다 차라리 4시간 일하는 근로자 2명을 쓰겠다는 농가가 많았다고 한다.

이에 충북도는 내년에 1000명의 도시 인력을 모집해 운용하고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에는 500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충북농협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농협은 시·군지부 농정지원단, 농협은행과 농·축협 본·지점 등 계통사무소를 활용해 도시 인력을 모집한다. 아울러 농협 창업농지원센터와 연계해 농업·농촌 기본교육을 진행하고, 한국새농민회 등과 함께 농장실습과 전문농업교육도 펼칠 계획이다. 이같은 도시농부 사업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해 고질병이 된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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