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숨 돌린 물가 당국 ...금리 고삐 놓을 때 아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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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한풀 꺾였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1월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수위가 낮아진 것은 급등세를 보였던 농축수산물(0.3%)과 휘발유(-6.8%) 값이 안정세로 돌아서며 전체 상승률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가 한풀 꺾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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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한풀 꺾였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1월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기록했다. 전달(10월)과 비교하면 0.7%포인트 내려갔으며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최고점(7월, 6.3%)대비로는 4개월 만에 1.3%포인트가 낮아져 물가 당국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해외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30일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3~14일 열릴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기존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한 단계 낮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월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발언은 외환 시장에 안정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3개월 만에 1300원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0월 7.7%로 최고점(6월, 9.1%) 대비 4개월 만에 1.4% 포인트가 낮아졌다.
그러나 물가가 안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수위가 낮아진 것은 급등세를 보였던 농축수산물(0.3%)과 휘발유(-6.8%) 값이 안정세로 돌아서며 전체 상승률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다른 불안 요인도 적지 않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4.8%)이 2009년 2월(5.2%)이후 최고치를 유지하며 하락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민 생계와 직결된 외식 물가(8.6%)와 전기·가스·수도요금(23.1%)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한국은행이 5%대 물가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점도 물가 전망이 밝지 않음을 말해준다.
소비자물가가 한풀 꺾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다음 주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만 올린다 해도 현재 0.75%포인트인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폭이 1.25%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 게다가 미 연준은 내년 초에도 한두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이 당분간은 완만한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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