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려도 고금리탓에 중산층 집구매력 낮아져
정순우 기자 2022. 12. 5. 04:35
집값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금리 인상의 여파로 올 하반기부터 전국 아파트 값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산층 가구의 주택 구매력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내려가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늘어난 탓에 수요자들의 실제 금융 부담은 줄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 아파트 주택구매력지수(HAI)는 35로 직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내렸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HAI는 중간 소득 가구가 금융회사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대출 원리금을 부담할 능력을 지수화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이 올해 6월 10억9222만원에서 9월 10억8984만원으로 떨어졌지만, 주택 구매력이 더 낮아진 것은 금리 인상 여파로 해석된다.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 3.86~4.36%에서 9월 4.27~4.59%로 0.2~0.4% 포인트 높아졌다.
주택 구매력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로, HAI가 60을 넘었다. 정부가 주택 거래 활성화를 통해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종 규제를 풀고 금리를 낮추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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