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脫중국 가속… “인도-베트남 생산확대 주문”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2. 12. 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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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는 탈(脫)중국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최근 공급업체들에 아시아 내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을 늘려 달라며 특히 인도와 베트남 생산 확대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갈등으로 공급망을 인도, 베트남으로 옮기던 애플은 최근 중국 내 혼란이 겹치자 '탈중국' 계획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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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손실 눈덩이… 공급망 재편 나서

애플이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는 탈(脫)중국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최근 공급업체들에 아시아 내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을 늘려 달라며 특히 인도와 베트남 생산 확대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에 대한 의존도도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장기적인 목표는 인도에서 40∼50%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 시티’로 불리는 중국 정저우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근로자들의 시위로 600만∼2000만 대 생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주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씩 손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중 갈등으로 공급망을 인도, 베트남으로 옮기던 애플은 최근 중국 내 혼란이 겹치자 ‘탈중국’ 계획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이 수년 동안 공급망 다변화를 시도했음에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어려웠던 만큼 쉽지 않은 과제라는 분석도 있다. 베트남은 중국에 비해 인구가 적어 정저우처럼 수십만 명이 일하는 ‘아이폰 시티’를 건설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국과 인구가 비슷한 인도의 경우 복잡한 정부 규제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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