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로를 위해 싸우고, 희생하기 시작했다…레이커스가 마침내 '팀'이 되어간다

김호중 2022. 12. 5. 0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 그들을 '원팀'으로 불러도 될 것 같다.

선수단 내 끈끈함이 생기니 무서운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얘기다.

 시즌 초 가장 실망스러운 팀은 단연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였다.

레이커스의 올 시즌 팀 컨셉이 무엇인지 확실히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이제 그들을 '원팀'으로 불러도 될 것 같다. 선수단 내 끈끈함이 생기니 무서운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얘기다.

 

시즌 초 가장 실망스러운 팀은 단연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였다. 공격 지표에서 역대 최악의 기록들을 내며 한때 2승 10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등을 보유한 팀이 이런 성적을 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레이커스는 최근 9경기서 7승 2패라는 성적을 내며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초 레이커스는 낱개의 파편들이 모여있는 느낌만을 주었다. 조직력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되면서 서서히 팀으로서 구색을 갖추어가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들이 여럿 보인다.

우선, 이타적인 농구 스타일이 이식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신임 다빈 햄 감독의 색깔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는 실책 7개를 기록한뒤, 그로부터 이틀 뒤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는 실책 4개만을 범했다. 실책 4개는 올 시즌 전 NBA 팀 통틀어 실책 최소 기록에 해당한다.

실책이 이처럼 적다는 것은 선수들이 공격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끝맞춰간다는 것을 뜻한다. 신임 감독이 오면서 필연적으로 따라온 과도기를 끝내가는 분위기다. 최근 경기들만 놓고 보면 NBA 30개 팀 가운데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이 가장 좋다.

선수단의 끈끈함도 돋보인다. 패트릭 베벌리는 지난 11월 24일 피닉스 선즈 전에서 상대 디안드레 에에튼이 동료 오스틴 리브스를 도발하자마자 그를 뒤에서 가격을 당하며 퇴장을 당했다. 이 행동이 정당화되어서는 결코 안되지만,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이처럼 나서는 행동이 팀 케미스트리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직전 시즌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지난 3일 밀워키 전 이후 다빈 햄 감독의 연설은 큰 화제를 일으켰다. 레이커스의 올 시즌 팀 컨셉이 무엇인지 확실히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승리 뒤 라커룸 연설서 그는 선수단에게 “우리가 누군지 정확히 보여줬다. 우리를 상징하는 것은 이같은 승리 플레이들이었다”며 영상 하나를 틀었다.

영상에서 등장한 선수는 러셀 웨스트브룩, 그는 라인 밖으로 향하던 루즈볼을 몸을 날려 살린뒤 르브론 제임스에게 패스를 건넸다. 르브론은 돌파를 한 뒤 본인의 득점을 노리는 대신 앤써니 데이비스에게 패스를 전했고, 데이비스가 덩크로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몸을 날리는 헌신, 이타적인 패스플레이까지. 모든 것이 다 담겨있었다. 햄 감독은 “희생, 희생, 희생. 얼마나 이타적인지 봐라. 저 장면이 레이커스 농구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외쳤고, 선수단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레이커스에 투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선수단은 서로를 보호하고, 희생한다. 공격에서는 이타적인 패스 플레이가 돋보인다. 이제 그들을 팀으로 불러도 손색 없다. 그냥 팀이 아니다. 상당히 끈끈한 팀이 되어가고 있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더욱 강해진 팀으로서의 면모가 기대된다.

#사진_AP/연합뉴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