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tar] 레반도프스키만 있는 게 아니다…폴란드의 최후방도 주목하라

[포포투=김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역시 폴란드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다.

폴란드는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프랑스는 D조 1위, 폴란드는 C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프랑스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오랫동안 이어지던 우승팀 징크스도 깼다.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앙투안 그리즈만, 라파엘 바란, 우스만 뎀벨레 등 스타 플레이어들로 베스트 일레븐을 꾸릴 수 있을 정도로 스쿼드도 탄탄하다. 카림 벤제마, 크리스토퍼 은쿤쿠, 뤼카 에르난데스의 부상에도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폴란드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폴란드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세계 정상급 공격수가 있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처럼 레반도프스키를 보좌할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아르헤[ㄴ티나에 패배하기는 했으나, 월드컵 전통 강호인 멕시코와 비긴 후 이번 대회에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했다. 프랑스 입장에서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레반도프스키, 지엘린스키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 폴란드에는 스타 선수가 하나 더 있다. 그게 바로 슈체스니다.

슈체스니는 폴란드 대표팀의 수문장이다. 조별리그 두 경기를 클린 시트로 끝냈다. 수비 덕을 보며 달성한 기록이라고 하면 섭섭하다. 슈체스니는 사우디전에서 페널티킥 선방 이후 2차선방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사우디를 눈물 짓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전에는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았다. 특히 사우디전 승리는 폴란드가 16강에 오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독 골키퍼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슈체스니의 활약은 유난히 눈부시다.

레반도프스키처럼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페널티킥 선방을 포함, 골키퍼들이 화려한 선방쇼를 펼치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사기가 꺾이는 게 당연하다. 승리를 견인할 수는 없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있는 포지션이다.

디디에 데샹 감독도 “폴란드의 16강행에는 슈체스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라며 슈체스니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와 폴란드의 경기에서 폴란드의 최후방을 주목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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