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솔직히 네이마르 안나왔으면…6일 반드시 승리"
시우바 "한국 존경심 갖고 뛸것"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일궈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제 '삼바 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8강에 도전한다. 맞대결을 앞두고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국립컨벤션센터(QNCC)에서 열린 양팀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감독과 선수들은 승리를 원한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 인기 팀인 브라질과의 매치업이 이뤄지면서 지금까지보다 훨씬 많은 취재진이 모일 정도로 관심도도 높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준비 과정을 두고 "실제 트레이닝할 시간은 72시간 정도고 이 정도 시간에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브라질은 우승이 가능한 팀이라 부담이 크지만 힘든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에이스인 네이마르 주니어(파리 생제르맹)의 부상 상태를 두고도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네이마르가 나오길 바란다면 위선이다. 안 나오길 바란다"고 밝힌 뒤 "우리의 페널티박스에 더 가깝게 경기할 수밖에 없고, 아마 상대가 우리를 더 압박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싸워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벤투 감독과 동석한 선수인 김진수(전북현대)도 마찬가지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진수는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존재를 암시하며 "우리 팀에도 세계적인 선수가 있다. 매번 할 때마다 같이 훈련하고 적응하다 보니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부상자들도 많은 상황인 만큼 상대적 약팀인 한국을 만나서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브라질 베테랑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첼시)는 "한국전 승리는 확신할 수 없다. 친선경기와는 다를 것이고 대한민국은 힘든 상대다. 존경심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치 브라질 감독은 세계의 관심이 몰리는 네이마르 복귀 여부를 두고 "오늘 연습에 참여할 것이고, 컨디션이 좋으면 내일 경기에도 참여할 것이다. 나머지 10명은 누가 뛸지 모른다"고 밝혔다.
[카타르/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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