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을 신작으로 만드는 마법 '오리지널리티'

문원빈 기자 2022. 12. 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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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콘텐츠로 원작과 다른 길 걷는 유명 IP 게임들
- 원작의 재미를 뛰어넘기 위한 오리지널리티 콘텐츠

'오리지널리티' 

2022년 4분기 유명 IP 기반 게임들의 신규 업데이트에서 자주 사용된 키워드다.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독자적인 콘텐츠로 새로운 재미와 방향성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유명 IP 기반 게임들은 보통 과거의 향수와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아이온 클래식, 리니지W, 바람의나라: 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이 대표적 사례다. 유저들은 재밌게 즐겼던 기억에 이끌리거나, 얼마나 대단한 게임인지 알아보는 등 다양한 이유로 해당 게임에 발을 들인다.

다만 유명 IP 기반 게임들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원작에 수렴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아이온 클래식과 같이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게임은 원작과 더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오리지널리티'다. 특히 원작에선 볼 수 없었던 캐릭터와 클래스는 유저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기대감을 심어준다는 것이 오리지널리티 콘텐츠의 가장 큰 가치다.

유저 기대감도 남다르다. "PVP 판도가 원작이랑 다르겠는데?", "원작에서 느낄 수 없었던 콘텐츠라 재밌다", "이런 캐릭터들이 많이 추가되면 원작과 차별성은 뚜렷해 지겠다", "클래식은 원작과 똑같이 갈 줄 알았는데 의외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 리니지W, 다크판타지 분위기를 부각시킬 '수라'

수라는 높은 기동력과 살상 능력, 회복력까지 갖춘 신규 클래스다. 근거리와 원거리 공격이 모두 가능해 전장에서 활약할 때 빛을 발한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본부장은 "다크 판타지에 어울리는 배경 설정을 가지고 있는 클래스"라고 설명했다.

전용 장비는 '태도'와 '비수'다. 태도는 높은 명중률과 근거리 회피 무시를 제공하는 무기다. 비수는 가더에 장착하는 무기로 수라의 소울 회복량과 최대치를 높여준다. 두 가지 무기를 사용할 정도로 공격에 치중한 클래스다.

공개된 수라의 스펠은 '소울 리프'를 비롯해 '스티그마', '길로틴: 어비스', '카오스 미라쥬'까지 4가지다. 소울 리프는 일반 공격 시, 일정 확률로 대상의 영혼을 획득해 소울 실드를 채우는 스킬이다. 소울 실드는 수라에게 받는 피해량을 상쇄하는 효과를 제공해 생존력을 크게 높여준다.

스티그마는 일반 공격 시, 일정 확률로 발동되는 자신에게 낙인 상태를 부여한다. 적에겐 추가 대미지와 함께 지속 피해를 주는 '상처' 상태에 빠지게 만든다. 그중 낙인은 특정 스킬 사용 시 추가 효과를 준다.

길로틴: 어비스는 원거리 대상에게 대미지를 입히고, 일정 확률로 대상을 기절시키는 스킬이다. 이때 자신에게 부여된 낙인 단계가 높을수록 효과가 증가한다.

카오스 미라쥬는 순간적으로 돌진해 전방의 적들을 베는 스킬이다. 시전 시 나타나는 잔상은 최대 거리까지 날아가 모든 적에게 피해를 준다. 대상을 관통해서 이동하기 때문에 적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이 본부장은 "수라의 경우 패시브 스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끊임없이 공격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작보단 상황 판단이 중요하므로 리니지에 가장 어울리는 전투형 클래스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아이온 클래식, PVP 재미를 증폭시킬 '집행자'

'스스로 날개를 버리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 자'로 소개된 집행자는 라이브 서버에서는 볼 수 없는 클래식 서버만의 오리지널리티 직업이다. 아이덴티티는 '붉은 상흔'이다. 이는 날개를 찢은 후 등에 남은 흔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집행자를 표현하는 상징이다.

집행자는 늘어나는 무기 '사슬검'을 다루는 중거리 딜러다. 뇌력을 충전해 스킬을 사용한다. 현존하는 클래스와는 스토리, 전투 패턴이 전혀 다르다. 다수의 적을 타격하고 상태 이상을 제공하는 '심판의 사슬', 일정 범위 내의 이동 불가 대상에게 접근해 대미지를 입히는 '뇌격 돌진', 방어 후 대상을 밀어내는 '사자의 포효', 전류를 이용해 순간 이동할 수 있는 '전류 속보', '전류 회귀' 등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온 클래식 개발팀은 "집행자는 색다른 콘셉트를 가진 직업인 만큼 밸런스와 다른 직업간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PVP에 특화됐다. 아이온 클래식은 라이브 서버에서 의미가 퇴색된 종족전, PVP의 재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집행자도 그 계획의 일부다.

유저 반응도 긍정적이다. 각종 커뮤니티와 댓글에서는 "아이온 클래식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다", "집행자 재밌네, 근데 너무 PVP에서 좋은 것 같은데", "앞으로는 소통 잘하면서 게임 잘 개선하자" 등 의견을 쉽게 볼 수 있다.

 

■ 바람의나라: 연, 원작에서 맛볼 수 없었던 쾌감 '무사'

바람:연은 이전에도 '격투가'라는 오리지널리티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원작과 다른 방향성을 추구했다. 지난 10월 20일 출시한 무사는 공격 방향성이 추가된 직업으로 화려하고 입체적인 타격감으로 플레이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를 모두 잡았다.

무사의 묘미는 주무기인 창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것이다. 원거리의 적에게 돌진해 강력한 피해를 입히거나 창을 휘둘러 전방 또는 주위에 있는 다수의 적을 한번에 공격할 수 있다.여기에 찌르기, 꿰뚫기 등의 공격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주술사의 보호막을 꿰뚫을 수도, 각종 근접광역 공격 기술을 이용해 근거리뿐 아니라 주변의 적을 처치하는 것도 가능해 PvP 콘텐츠에서도 크게 활약하고 있다. 강력한 공격력 대비 방어력은 약한 편이다. 그렇다고 생존력이 낮다고 평가할 순 없다.

출시 당시 우려가 많았던 전사와의 차별성이 여기에 있다. 전사는 공격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체력과 마력 두 가지 자원 중 하나를 소모한다. 주요 스킬은 모두 체력을 요구하며, 최대 체력에 비례해 피해량이 증가한다. 생존의 경우 적에게 공격을 받으면 체력이 회복되는 '자혈갱생'이 핵심이다. 맞을수록 생존력이 상승하는 구조다.

무사의 경우 모든 공격 기술이 체력을 매개로 한다. 또한 적에게 돌진하는 기술을 제외하면 모두 다수의 적을 공격하는 기술로 구성돼 있다. 단일 공격에서 전사가 유리하다면 다대다 전투에선 무사가 유리한 셈이다.

즉, 전사는 특별한 조건 없이 생존력이 좋다면 무사는 좋은 생존력을 갖기 위한 조건이 필요하다. 적의 개체수가 많아야 한다. 레이드와 같은 단일 보스 콘텐츠에서 효율이 조금 떨어진다면 공정선과 같은 RVR 콘텐츠에서는 무사의 장점이 부각된다.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워리어'

워리어는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는, 던파모바일의 첫 오리지널 캐릭터이자 신규 직업군이다. 넥슨은 던파모바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캐릭터인 만큼 설계 초기 단계부터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조작감과 간결한 입력 체계 개발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5개의 버튼을 활용하는 특유의 입력 방식과 콤보 시스템을 설계했으며, 특정 조건에 따라 다양한 스킬을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워리어의 특징으로 던파모바일만의 특징도 부각됐다. 자동 전투가 기본이었던 MMORPG 사이에서 수동 전투로 승부수를 둔 던파모바일은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조작감으로 액션 RPG의 대명사가 되었다. 아울러 명작 IP를 답습하지 않고 재해석해 던파모바일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한 차별화 전략과 모바일 최적화 기술이 핵심적인 요인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강인한 여전사 콘셉트인 워리어는 신비로운 영수의 힘을 빌려 부족과 자연을 보호한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전직 캐릭터로는 묵직한 락소드로 대지의 힘을 사용하는 '와일드베인'과 윙블레이드의 탄성으로 빠르게 바람의 힘을 조정하는 '윈드시어' 2종이 등장했다.

와일드베인은 대지의 힘을 연계해 적들을 제압하는 클래스로 거대하고 묵직한 락소드를 활용한 공격이 특징이다. 강하고 묵직한 타격감으로 적을 날려버리거나 압도하듯 추적하며 다양한 상태 이상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서포터다. 다만 던파에서는 보통 퓨어딜러, 시너지딜러, 버퍼로 구분되므로 서포터라는 용어는 익숙하지 않다. 넥슨은 "서포터는 딜러로서의 성능이 우수하면서 상태 이상에 강점을 둔 캐릭터다"고 전했다.

윈드시어는 윙블레이드의 탄성으로 빠르게 바람의 힘을 조정하는 근·중거리의 마법 딜러다. 기이할 정도로 길고 탄성 있는 장대도의 리치와 바람을 활용해 날카로운 타격을 가하며 빠른 속도와 자유로운 콤보 라인 활용이 가능하다.

즉, 와일드베인이 묵직함을 강점으로 내세웠단면 윈드시어는 끊김 없는 콤보 연계와 상황에 따라 선택하여 발동할 수 있는 다양한 피니시 액션을 제공해 조작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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