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앞둔 벤투 “우린 잃을 게 하나도 없다...끝까지 포기 안할 것”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4일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공식 회견에 참석해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않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동영상과 정보 등을 기반으로 전략을 짰다.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포르투갈전을 마치고 72시간만에 다시 경기를 해야 한다. 공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3일 전체 휴식을 했고, 4일은 오전에만 한 차례 훈련을 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을 상대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브라질은 우승 가능국이다. 부담이 크고 할 일이 많아질 것이다. 선발 출전 선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16강전에) 안 나오기를 바란다”라면서도 “뛸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치치 감독이 내보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6월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벌인 평가전에서 1대5로 패했다. 벤투 감독은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직접 비교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우리의 능력을 보여줬다. 제가 선수들로부터 동기부여가 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봤던 벤투 감독은 “한국 국민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감정적으로 부담이 많이 가는 경기였다. 조국을 상대하는 상황에서도 프로 정신을 갖고 준비했다”면서 “조금 멀리 떨어져서 봤지만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4일 오전에 선수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은 잃을 것이 하나도 없다. 이기기 위해 기억해야 하는 것은 끝까지 뛰는 정신이다. 우리는 끝까지 뛰려는 의지의 팀이다. 못 할 것이 없다”고 했다. /도하=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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