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두렵지 않은 벤투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
벤투호는 ‘삼바 군단’ 브라질이 상대라도 두려움이 없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53)은 유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을 넘어 첫 원정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4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난 현실주의자로 브라질전이 힘들다는 사실은 안다”면서 “그래도 단판 승부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잃을 게 없는 우리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승리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차를 떠나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전력을 쏟은 한국과 달리 브라질이 카메룬과 3차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린 부분이 승패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은 최종전에서 우리가 할 수 없었던 로테이션을 했다”며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72시간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그래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이라면 수용하고, 최적의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브라질이 우승에 가까운 나라지만 포기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6월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1-5로 완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평가전과 (실전은) 비교할 수도, 비교해도 안 된다. 브라질의 선발 라인업은 훌륭하겠지만 우리는 우리 만의 전략으로 맞서겠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이번에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이마르는 안 뛰었으면 한다. 그가 뛰길 바라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이 믿는 구석은 역시 태극전사의 남다른 의지다. 지난 3일 포르투갈전처럼 경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극적인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브라질을 꺾는다면 원정 첫 8강이라는 목표로 달성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거꾸로 나에게 동기부여를 준다”면서 “내일 경기에선 한 번 더 집중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브라질과 여러 번 맞붙는다면 상대가 더 유리하겠지만 단판 승부는 모른다. 브라질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알기에 이 부분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도하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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