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IVE] '진격의 도전자' 벤투, "모든 팀은 약점 있어. 브라질도 마찬가지!"

조남기 기자 2022. 12. 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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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카타르)

한국의 수장이 브라질전을 앞두고도 특유의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에게도 빈틈이 있을 거라고 봤다.

4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순서는 브라질이 먼저였다. 오후 9시 30분부터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어 오후 10시 15분부터는 한국의 차례였다. 브라질에서는 치치 감독과 티아구 실바가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김진수가 자리에 왔다. 한국과 브라질은 오는 6일 오전 4시, 브라질을 상대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경기 장소는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다.

다음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포르투갈 감독이 월드컵에 많다. 비결이 뭘까?

"제가 생각할 때, 이것은 국적과 상관없다. 그것을 초월하는 거다. 중요한 것은 이걸 왜 하는지 아는 거다. 포르투갈인지, 잉글랜드인지, 브라질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역량이 중요한 거다.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 성공한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브라질전 최상의 전력으로 상대할 수 있을까? 김민재와 황희찬의 상태도 이야기 달라.

"전략이라면, 이론적인 것이다. 우리의 전략은 브라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그건 브라질 비디오를 통해 정보를 쌓는다. 이렇게 쌓은 정보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실행을 옮길 거다. 실제 경기장에 나가서 훈련할 시간은 짧았다. 포르투갈전은 피로감, 그리고 감정적으로도 피로감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어제 휴식을 취하긴 했고, 오늘 아침에만 훈련했다. 팀에는 다음 경기가 부담이 될 거다. 거기다 브라질이니."

"브라질은 마지막 경기였던 카메룬전에서 라인업을 바꾸기도 했다. 조별 리그가 끝나고 나서, 72시간 이후에 경기하는 건 못 봤다. 경기 사이에 시간이 더 길었는데…. 72시간 만에 경기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 다만, FIFA의 결정이라면 수용하겠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 우승이 가능한 국가다. 그래서 부담이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힘들 거다. 그래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겠다. 아울러 누가 우리 주전으로 뛸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네이마르가 내일 뛰는 것, 걱정하고 있나?

"아마도 네이마르가 출전하는 걸 선호한다면, 위선적 답변일 것이다. 네이마르가 안 나오길 바란다. 그래도 솔직하게 말하자면,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와야 한다고 본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면 부상 때문일 거다. 나올 수 있으면, 치치 브라질 감독이 결정할 거다."

한국에서 6월에 브라질과 평가전을 했다. 그게 도움이 될까?

"6월 경기와 직접적 비교를 할 순 없다. 사실 브라질 선발 11명의 경기력은 훌륭할 거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출전을 못해도. 어쨌든 6월과 비교를 해선 안 된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만의 전략을 가지고 내일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의 페널티박스에 더 가깝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을 거다. 상대가 우리를 압박할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껏 그래왔듯, 우리의 최선의 능력을 보여야 한다. 내일 그렇게 싸워갈 예정이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갔다. 이게 또 가능할까?

"일단 내일 경기를 치러야 하는 입장이다. 최선을 다해 내일에 집중할 뿐이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이 몇 년 사이에 좋아졌다. 이번엔,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생각하기보다는 코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브라질에 맞서 동기부여를 어떻게 할까?

"나로부터 동기부여는 필요 없다. 그러면 더 안 좋은 거다. 제가 오히려 선수들로부터 동기부여가 된다."

포르투갈전 벤치에서 벗어나서 봤다. 어땠나?

"한국엔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목표를 달성했다는 게 중요했다. 한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자랑스럽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 이 경기는 감정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이전 상황도 있었고. 나의 조국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했던 경기, 이상적이진 않았어도 최선을 다했고, 프로로서 준비했다. 순간을 최대한 즐기려고도 노력했다. 약간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만족스러워고 자랑스러웠다. 우리의 경기력을 보며 말이다.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으로 달려가서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봤다. 이런 건 FIFA가 신경을 조금 더 써줘야 한다. 우리 목표 설정에 지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클럽 크루제이루에서 감독을 했던 경험은 어땠나?

"2달 반 정도 밖에 안 된다. 짧았다. 경험을 말하긴 어려울 정도다. 그래도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브라질전의 약점?

"모든 팀은 다 약점이 있다. 브라질도 장점과 약점을 다 가지고 있다. 연습할 시간은 없었지만, 이론적으로는 해보려고 노력할 거다. 우리팀의 약점은 이야기하지 않겠다. 한 번의 경기라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여러 번이라면 힘들 수 있겠지만. 내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잃을 게 없다. 정말 잃을 게 하나도 없다.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겠다. 이런 정신이라면 할 수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조남기, ⓒ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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