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벤투 감독 "네이마르 출전 바란다면 위선, 안 나왔으면"(전문)

김성원 입력 2022. 12. 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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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준비는 끝났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벤투호가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16강 진출의 한을 털은만큼 부담도 덜하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독일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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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16강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과 김진수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질문에 답하고 있는 벤투 감독.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4/

[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모든 준비는 끝났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벤투호가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대한민국이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결전을 하루 앞둔 4일 내셔널 컨벤션센터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브라질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벤투호는 H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캉 9위 포르투갈을 2대1로 무너뜨리고 '알라이얀의 기적'을 연출했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거칠 것이 없다. 16강 진출의 한을 털은만큼 부담도 덜하다. 회복이 관건이지만 브라질전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다. 하지만 브라질도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어수선한 상황이다.

4년 전이었다. 대한민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FIFA 랭킹 1위 독일과 맞닥뜨렸다. 디펜딩챔피언이었던 독일은 태극전사를 16강 진출을 확신했다.

대이변이 일어났다. 대한민국이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울산)과 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을 앞세워 전차군단 독일에 2대0으로 승리했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독일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카잔의 기적'이었다.

대한민국은 4개월 전인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1대5로 대패했다. 그러나 월드컵은 전혀 다른 무대라 새로운 양상이 기대된다.

-포르투갈 감독이 월드컵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비결은.

▶국적은 초월한다.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국적이 포르투갈이든, 이틸리아, 브라질, 잉글랜드든 출신은 중요치 않다. 책임을 맡을 때 얼마나 역량이 있는가가 중요하다.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 성공한다는 것은 중요치 않다. 많은 유능한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 있다. 고용주가 좋은 감독인지를 알아야 하낟.

-브라질이 세계 최강이다. 김민재와 황희찬 선발 출전 가능하나.

▶내일 경기에 대한 전략은 이론적인거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구성했다. 브라질 정보와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다. 동영상을 통해 보면서 전략을 가다듬는다. 이는 긴 과정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훈련할 시간이 짧았다. 72시간 뿐이었다. 제대로 준비할 팀은 없다. 피로감도 있다. 포르투갈전이 감정적으로도 더 피로감이 있다. 선수들이 어제 휴식을 취했는데, 오늘 오전에만 훈련을 했다. 당연히 팀에는 부담이 된다. 브라질이라 추가적인 부담이 있다. 브라질이 마지막 카메룬전에 명단을 바꿨다. 2018년 브라질 경기를 봤는데 조별리그 후 72시간에 경기하는 것을 못봤다. 72시간은 공정치 않다. 하지만 FIFA의 결정이라면 존중해야 한다.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부담이 크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누가 주전으로 뛸지 결정하지 않았다. 추후에 할 것이다.

-네이마르의 출전이 화두다.

▶아마도 네이마르의 출전을 선호한다고 하면 위선적이다. 안 나오길 바란다. 하지만 항상 최고의 선수들이 나와야 된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면 부상 때문일 것이다. 네이마르가 경기에 나올만한 조건이 된다면 치치 감독이 결정할 것이다.

-6월 평가전에서 참패가 도움이 되나.

▶6월 경기와 직접적 비교할 수 없다. 다양한 상황이 있을지는 봐야지만, 브라질의 11명은 굉장히 훌룡할 것이다. 이번에는 제수스가 출전하지 못하지만 굳이 비교하지 않아야 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고, 우리만의 전략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의 페널티박스 가깝게 경기를 할 것이다. 상대가 더 압박할 것이다. 이제까지 해왔듯 최선의 능력을 다 보여주며 경기할 수밖에 없다.

-2002년 한국이 4강에 올랐다. 4강까지 바라는지.

▶일단 내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 이번에는 어디까지 올라가는 것보다 코앞에 있는 경기 더 집중해야 한다.

-브라질전에 어떻게 동기부여를 할 것인가.

▶동기부여가 필요하지 않다. 나로부터 필요하면 안좋은 상황이다. 조별리그 통해 이미 입증했다. 오히려 내가 선수들로부터 동기부여가 된다.

-관중석에서 포르투갈전을 봤는데.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 중요하다. 한국 국민들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감정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다. 그래서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조국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경기했다.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지만 프로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경기 시작되면서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관전했다. 그것이 유일한 차이였다. 하지만 전체 경기를 볼 수 있었던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경기장에서 계속 있었고, 만족스럽고 자랑스러웠다. 결과도 성공적이었다. 다만 우루과이-가나전이 늦게 끝난 부분은 FIFA가 조정해야 할 부분이다. 공정치 않은 면이 있다.

-브라질에서도 지도한 적이 있는데.

▶난 현실주의자다. 힘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략을 다르게 해야겠지만 시도를 해봐야 한다. 브라질을 경험한 기간이 짧다. 두 달 반정도 밖에 안된다. 하지만 좋은 기억이 있다.

-브라질과 한국의 장단점은.

▶모든 팀은 장단점이 있다. 브라질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에게 잘 설명해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훈련할 시간은 없지만 이론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우리 약점은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번은 모르지만 한 번만 치른다면 결과는 또 다를 수 있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경쟁하고, 끝까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정신이면 못할 것이 없다.
알라리얀(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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