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치치 감독 "네이마르, 오늘 훈련 보고 한국전 출전 결정"
기사내용 요약
한국, 6일 오전 4시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16강전 격돌
부상 네이마르 출전 여부에 초미의 관심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박지혁 안경남 기자 = 벤투호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상대 브라질이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출전에 대해 마지막까지 고민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치치(61) 브라질 감독은 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는 오늘 오후 훈련에 참여할 것이고, 컨디션이 좋으면 내일 경기에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주장 치아구 시우바(첼시)가 "출전할 것"이라고 코멘트한 것보단 신중한 모습이다.
브라질의 간판 네이마르는 A매치 122경기에서 75골을 터뜨린 특급 골잡이다. 지난 6월 한국과 평가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이후 결장했다. 일단 16강 출전 가능성은 높다. 전날 비공개 훈련에서 슈팅과 드리블 연습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치치 감독은 "지금은 한국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음 라운드보다 지금 상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네이마르는) 오늘 오후 연습에 참여할 것이고, 컨디션이 좋으면 내일 경기에 참여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구체적인 생각은 없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진 않을 것이다. 미리 말할 수 없는 건 말할 수 없다. 오후 훈련에서 모든 상태가 좋으면 출전할 것이다. 나머지 10명의 선수도 누군지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는 부상으로 더 이상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없다.
브라질 내부에선 치치 감독이 제수스의 통증을 알고도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기용해 부상을 키웠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치치 감독은 "거짓말, 악담이 돌아다니는 걸 원치 않는다. 저희는 선수들을 위험에 처하도록 한 적이 없다. 이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가짜뉴스를 확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스널에도 훌륭한 의료진이 있고, 브라질 대표팀에도 마찬가지다.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한 사람은 없다. 제수스와 네이마르, 알렉스 텔레스 등과 대화를 했고, 코치진과도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결정했다. 물론 통증을 완전히 없앨 순 없지만 가능한 많은 선수가 뛰도록 하고 있다"고 보탰다.
16강 토너먼트부터는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연장 30분 승부를 펼쳐야 한다. 여기서도 팽팽히 맞서면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부상자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치치 감독은 "우리가 최고가 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의료진이 승인해줘야 네이마르가 출전할 수 있다. 제가 투명하게 말하고 싶다. 최고의 선수를 베스트11로 쓰고 싶다. 감독으로서 저는 그걸 선호한다"고 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승리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카메룬과 3차전은 로테이션을 가동해 0-1로 패했다.
이에 대해선 "각각 상항은 다르다. 카메룬전 패배는 인간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은 회복 시간이 짧고, 덥고, 준비 시간이 짧다"고 설명했다.
토너먼트를 앞두고 쉬는 일정이 짧아 불가피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할 때 여러 요소가 있다. 이때 해야 하는 건 선수들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다재다능한 선수를 써야 한다. 특히 수비진에서 말이다"며 "후방에서 문제가 생기면 크다. 왼쪽 윙백도 그랬고, 이미 그 역할을 소속팀에서 한 선수도 있다. 파비뉴, 카세미루도 수비수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과거를 볼 때 결정적인 변화를 줘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의 전설 펠레(82)는 암 투병 중에도 한국과 16강을 관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대장암 판정을 받은 펠레는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학요법 치료를 중단한 펠레는 증상 완화 치료만 받았지만 최근 합병증 증세로 병원에 재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치 감독은 "펠레는 제가 처음에 가슴속 깊은 곳에서 말하는 부분이다. 제 인생의 영웅이자 레전드다. 심장이 떨리고, 가슴이 아프다"고 존경심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전했다.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브라질과 역대 전적은 한국이 7전 1승6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올해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1-5 완패를 당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이 브라질과 만나는 건 처음이다.
한국이 브라질을 넘으면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원정 8강 무대를 밟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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