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현실화…“병상 확대 예정”
[KBS 제주] [앵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며 호흡기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하면서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서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내 한 아동 청소년 전문 병원입니다.
어린아이부터 청소년까지 독감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박지환/제주시 연동 : "(아들이) 며칠 전부터 날이 추워졌는지 감기 증세가 심해져서 왔습니다. 열도 많이 나고요 기침도 심해지고 가래도 많이 끼고."]
실제로 도내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유행 기준인 외래환자 천 명당 4.9명을 이미 넘어선 데 이어, 매주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의 대면 활동이 늘면서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송준호/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주 연령대가 중고등학생 위주로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반에서 A형 독감 때문에 결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렇다 보니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0월 만해도 전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면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9천 명대로 급격히 증가하는 등 다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감염병에 동시 또는 연속해서 걸리면 중증이나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만큼, 제주도는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 회의를 열어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안성희/제주도 역학조사팀장 : "내년 1월 1일부터는, 지금 현재 34병상의 중환자 병상을 갖고 있는데 23병상을 확대해서 57병상까지 확대할 예정에 있습니다."]
제주도는 또 손 씻기와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에도 더욱 힘써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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