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만점에 100점’…세계에서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는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2. 12. 4. 22: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모습. [UPI 연합]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이 뉴욕과 싱가포르를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꼽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는 2022 전세계 생활비 보고서를 통해 조사 대상 172개 도시 가운데 올해 생활비가 가장 높은 곳은 미국 뉴욕과 싱가포르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IU는 식품과 의류, 주거, 교통, 학비 등 160여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반영해 도시 생활비 순위를 매긴다. 뉴욕과 싱가포르는 모두 100점 만점에 100점을 기록했다.

뉴욕과 싱가포르에 이어 이스라엘 텔아비브(3위), 홍콩·미국 로스앤젤레스(공동 4위), 스위스 취리히(6위), 제네바(7위), 미국 샌프란시스코(8위), 프랑스 파리(9위), 덴마크 코펜하겐·호주 시드니(공동 10위)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미국 주요 도시들의 생활비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뉴욕은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10위권 내에 미국 도시가 3곳이나 있었다. 이는 물가상승 뿐만 아니라 달러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EIU는 설명했다.

생활비가 가장 값싼 도시로는 시리아 다마스쿠스가 꼽혔다. 그 뒤로 리비아 트리폴리(171위), 이란 테헤란(170위), 튀니지 튀니스(169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168위) 등 순이었다.

경제 제재로 러시아 주요 도시들의 생활비가 폭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37위로 지난해보다 88계단이나 올랐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지난해보다 70계단이나 뛰어오른 73위를 기록했다.

우파사나 더트 EIU 세계 생활비 부문 책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뒤이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공급망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는 금리 인상 등과 결합해 전 세계적 생활비 인상을 초래했다”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이 조금씩 해결되면서 내년에는 물가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