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만과 편견’ 이경미 “1인9역 부담 컸지만… 내 자신을 칭찬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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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무대에 올릴 때마다 출연할 배우를 찾느라 애를 먹는다는 연극 '오만과 편견'이 석 달 가까운 공연 끝에 지난달 20일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이 공연된다고 하면 늘 캐스팅이 가장 큰 산입니다. 배우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혹독한 작품이라 다들 꺼리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연극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1775∼1817)이 쓴 동명의 유명 고전소설 속 21명의 인물을 남녀 배우 단 두 명이 소화하는 2인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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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뭐든 할 수 있겠단 자신감 생겨”
배우들로선 두 시간이 훌쩍 넘는 공연 시간 내내 방대한 대사는 물론 각 캐릭터 변신과 동작, 동선 하나하나를 오차 없이 해내야 하는 압박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박 연출이 “이번에 새로 투입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도전정신이 투철하고 참 성실한 배우들이었다”고 한 이유다. 이들 배우 중 한 명인 이경미를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데뷔 10년 차에 만난 연극 ‘오만과 편견’에 대해 “연습·공연 과정은 힘들었지만 스스로를 칭찬한 첫 작품이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경미는 “그전에 재미있는 작품이란 얘기를 들었던 터라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바로 ‘하겠다’고 했는데 연습 들어가자마자 ‘괜히 한다고 했나’ 싶을 만큼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막상 해내고 보니 만족감이 컸다고. “남자 역할 2명을 포함한 9명 인물을 (각각의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처럼) 달리 보이게 하려고 엄청 애썼는데 관객 반응이 좋아 기뻤고, 처음으로 제 자신에게 ‘잘 했다’고 토닥인 작품이었어요.”
‘배우는 직업’ 같다고 한 그에게 ‘이번 작품을 통해선 뭘 배웠냐’고 물었다. “내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여도 되는구나라는 걸 배웠습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이든) 뭐든지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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