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동점·가나 패·포르투갈 승”…온라인서 난리난 족집게 역술가

김소정 기자 2022. 12. 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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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다가오면 선수들만큼 바쁜 사람은 역술인들이다.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도 많은 역술인들이 한국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그중 변수가 많았던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 결과를 모두 맞춘 역술인이 있어 화제다. 16강 진출 후 이 역술인의 SNS는 ‘성지순례지’가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 결과를 모두 맞춘 역술인 A씨/유튜브

역술인 A씨는 지난달 1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사주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A씨와 PD가 출연했는데, PD는 벤투 감독이라는 걸 알리지 않고, 벤투 감독의 생년월일을 알려준 뒤 “이 사람과 11월 24일(우루과이전) 11월 28일(가나전) 12월 3일(포르투갈전)의 일진을 알려달라”고 했다.

A씨는 “12월 3일이 굉장히 결정적이다. 가장 좋아 보인다. 11월 28일에는 화나 있는 모습이다. 일진이 별로다. 연관된 사람들이랑 꼬인다. 11월 24일은 중간이다. 어떠한 방향으로도 쏠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PD는 자신이 불러준 생년월일의 주인공이 벤투 감독이라고 밝힌 뒤 “올해 월드컵이라서 물어봤다”며 경기 결과를 예측해달라고 했다. 이에 A씨는 “11월 24일 우루과이와는 동점일 수 있고, 11월 28일 가나와는 게임이 잘 안 풀릴 거다. 12월 3일은 이 날짜 중에 가장 좋았다. 이때는 승리다. 이때는 누구냐”라고 물었다. PD가 “포르투갈”이라고 하자, A씨는 “센 데 아니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A씨는 “한 번은 동점이고, 한 번은 지고, 한 번은 이긴다”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월드컵 어디까지 예상하느냐’라는 질문에 A씨는 “8하고 4사이”라고만 했다.

12월 3일 포루투갈전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A씨의 예측 영상 캡처본이 퍼져 나갔다. 이때만 해도 네티즌들은 “포르투갈을 이긴다고?”, “축구 잘 모르네”, “포르투갈은 틀릴 것 같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포르투갈까지 꺾으며 A씨의 예측이 모두 맞아 떨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는 뒤집어졌다.

평균 조회수 1만회도 안 되는 A씨 유튜브 영상들 중 월드컵 예측 영상만 조회수 44만회를 넘겼고, 네티즌들은 “성지순례 왔습니다”, “8강 가나요?”, “다음 경기도 예측해달라”는 댓글을 달았다. 덕분에 A씨는 4일 예약 문의가 폭주한다는 공지글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재미로 봐야지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유머 콘텐츠로 즐기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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