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관광객 밀려드는데”…태국, 코로나 빠르게 재확산

김원장 2022. 12. 4. 2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국은 올여름 방역 규제를 풀고 해외 관광객을 대거 받았습니다.

그 덕에 경기는 빠르게 회복했지만, 동시에 코로나도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방역 강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부터 태국 정부는 입국 규제인 '타일랜드 패스'를 크게 완화했습니다.

다섯 달 만에 거리엔 외국인들이 넘치고, 환전소마다 긴 줄이 이어집니다.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지난해 41만 명에 머물렀던 해외 입국자가 올해는 1천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공장에서 갑자기 숨진 40대 남성은 확인결과 코로나에 감염돼 있었습니다.

[구급대원 : "코로나 약이 있어요. 알고 있었나봐요."]

지난달 24일에는 온눗 지역에서 8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남은 가족 3명 모두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코로나 증세가 뚜렷해도 대부분 검사도 하지 않고 병원도 찾지 않습니다.

[아나윳 포암파이/구급대원 : "지난 2~3일 동안에도 세 명 정도 (사망자를) 수습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자신이 감염된 줄 모르고 사망합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코로나19 환자·사망자 통계에 잡히지 않습니다.

태국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전체 확진자를 집계하지 않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에 코로나 확진자만 집계하는데, 하루 평균 700여 명, 한 달 새 2배가 늘었습니다.

병원에서 숨진 코로나 사망자도 하루 평균 10명을 넘어섰습니다.

두 달 전, 코로나바이러스를 독감처럼 일반 전염병으로 규정한 태국 정부는 다시 규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오파스 카나윈퐁/태국 보건부차관 : "이는 연말 수많은 축제를 앞두고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겁니다."]

일단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장하고, 대형 병원에 예약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워크 인 백신' 제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동남아 국가들의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권형욱/자료조사:이지은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