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대기에 마른 산림…“작은 불씨도 주의해야”
[KBS 대구] [앵커]
강한 바람에 대기도 건조한 요즘,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번 났다 하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작은 불씨도 주의해야 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비탈이 새카맣게 불탔습니다.
대구 도심에서 난 산불로, 1시간여 만에 큰불을 잡았지만 산림 0.1ha 정도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 탓에 자칫 큰 산불로 번질 뻔했습니다.
[서상배·박순호/인근 주민 : "산불이 낮이라서 다행이지 밤이었으면 큰일이 날 뻔…. 바람이 부는 데 낙엽이 한 번 불 붙으면 감당을 못해요."]
대구를 비롯해 구미와 경산, 성주 등 경북 내륙은 물론 포항과 경주, 울진과 영덕 등 동해안에도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
산림 내 나무의 습도가 3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 위험이 더 커졌습니다.
더구나 계속된 건조 특보로 이달에만 전국 산불 3건 중 1건이 대구·경북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건조한 겨울철에는 낙엽이 바짝 말라 손만 대도 쉽게 부서지는데요.
작은 불씨라도 닿게 되면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불 위험이 커지자 산림 당국도 비상입니다.
특히 지난 10년간 산불 발생의 34%는 입산자에 의해 발생했고,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27%, 담뱃불 실화 5% 등 산불 발생의 70% 가까이는 '부주의'가 원인.
산림청은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 소각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오는 15일까지를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당분간 눈, 비 소식이 없는 만큼,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본회의 올라간 교부금 개편 법안…동생 예산 떼서 형님 지원?
- 16강전 열리는 낯선 ‘974 경기장’…관중 소음도 변수
- 실내마스크 대전시 ‘따로’ 해제?…정부 “방역정책은 함께 결정”
- 주호영 “野, 이상민 탄핵소추안 내면 예산안 타협 어려워”
- 황희찬 깨운 구자철의 한마디…브라질전도 부탁해
- “5만 원 내고 밥까지 먹었어?”…MZ 세대 딜레마 ‘축의금 풍속도’
- 학생이 교원평가서 교사 ‘성희롱’…교원단체 “평가 폐지하라”
- “유통기한 지난 두부와 햄 먹어도 되나요?”…내년부터 ‘소비기한’으로 표기
- 마약사범 어려지는데…학교에선 ‘마약류’ 위험 안 가르친다?
- [그마음기록]③ “네가 오르던 그 골목을”…현장에 선 엄마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