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대기에 마른 산림…“작은 불씨도 주의해야”

류재현 2022. 12. 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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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강한 바람에 대기도 건조한 요즘,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번 났다 하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작은 불씨도 주의해야 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비탈이 새카맣게 불탔습니다.

대구 도심에서 난 산불로, 1시간여 만에 큰불을 잡았지만 산림 0.1ha 정도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 탓에 자칫 큰 산불로 번질 뻔했습니다.

[서상배·박순호/인근 주민 : "산불이 낮이라서 다행이지 밤이었으면 큰일이 날 뻔…. 바람이 부는 데 낙엽이 한 번 불 붙으면 감당을 못해요."]

대구를 비롯해 구미와 경산, 성주 등 경북 내륙은 물론 포항과 경주, 울진과 영덕 등 동해안에도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

산림 내 나무의 습도가 3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 위험이 더 커졌습니다.

더구나 계속된 건조 특보로 이달에만 전국 산불 3건 중 1건이 대구·경북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건조한 겨울철에는 낙엽이 바짝 말라 손만 대도 쉽게 부서지는데요.

작은 불씨라도 닿게 되면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불 위험이 커지자 산림 당국도 비상입니다.

특히 지난 10년간 산불 발생의 34%는 입산자에 의해 발생했고,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27%, 담뱃불 실화 5% 등 산불 발생의 70% 가까이는 '부주의'가 원인.

산림청은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 소각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오는 15일까지를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당분간 눈, 비 소식이 없는 만큼,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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