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보는 한라산 새해 일출…등반 예약 전쟁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설산이 된 한라산을 오르기 위한 등반 예약 경쟁이 뜨겁다. 2년 만에 허용된 새해맞이 야간산행은 예약 개시 당일 오전 모두 마감됐고, 이달과 다음달 주말 예약 역시 대부분 완료됐다.
4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2023년 1월1일 계묘년의 첫 일출을 한라산 백록담에서 맞이하기 위한 ‘새해맞이 야간 산행’은 지난 1일 오전 9시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한 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예약 전쟁은 새해 첫날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12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의 예약현황을 보면 성탄절인 25일 단 하루를 빼고 모든 토요일과 일요일의 예약이 마감됐다. 금요일 역시 절반 이상 예약이 끝났다.
지난 1일부터 예약이 시작된 2023년 1월 역시 설 명절이 있는 주말, 마지막 주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주말의 예약이 완료됐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탐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탐방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예약 대상은 정상까지 탐방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2곳으로, 하루에 각각 1000명, 500명까지만 오를 수 있다. 다른 3곳 탐방로(어리목·영실·돈내코)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등반할 수 있지만 정상까지는 오를 수 없다.
제주도는 예약자에게 전송되는 QR코드의 불법 거래 방지를 위해 입산 시 신분증 확인을 한다고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야간산행 탐방객들은 개별 행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2인 1조로 그룹을 지어 탐방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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