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불명 돈뭉치’ 의혹에 탄핵 위기…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사임 안 해”

유태영 2022. 12. 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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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농장에 숨겨둔 출처불명의 거액 돈뭉치를 도난당한 뒤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 탄핵 위기에 몰린 시릴 라마포사(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국회에 최근 제출된 독립 패널의 조사보고서에 대해 "라마포사 대통령은 결함이 있는 보고서에 따라 사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정 다툼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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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농장에 숨겨둔 출처불명의 거액 돈뭉치를 도난당한 뒤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 탄핵 위기에 몰린 시릴 라마포사(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국회에 최근 제출된 독립 패널의 조사보고서에 대해 “라마포사 대통령은 결함이 있는 보고서에 따라 사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정 다툼을 시사했다. 재선에도 계속 도전할 것으로 보여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남아공의 이른바 ‘농장 게이트’(Farmgate)는 6월 남아공 정보기관 수장 출신인 아서 프레이저 폭로로 촉발됐다.

프레이저는 라마포사 대통령이 2020년 북동부 팔라팔라 개인 농장의 소파 안에 숨겨둔 400만달러(약 52억원) 외화 뭉치를 도난당했지만 ‘검은돈’의 실체가 드러날까 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도둑맞은 돈은 58만달러(약 7억5000만원)로 2019년 버팔로를 팔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전직 대법원장이 포함된 조사위원회는 “실제 버팔로 매매가 있었는지 상당한 의심이 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달 30일 국회로 보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2018년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하야한 뒤 부패청산을 공언하며 집권했기 때문에 농장 게이트가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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