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흥으로 네 입을 마르게 하겠다

윤은용 기자 2022. 12. 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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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브라질 ‘진검승부’
손흥민
한국 / 1992·7·8 / 183㎝·78㎏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 / 오른발(양발)
공격수 / A매치 106경기 35골

VS

네이마르
브라질 / 1992·2·5 / 175㎝·68㎏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 오른발(양발)
공격수 / A매치 122경기 75골
동갑 에이스 세 번째 맞대결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의 ‘완패’
둘 다 부상 딛고 ‘기록’ 노려
손 1골·네이마르 3골 넣으면
박지성·펠레 넘어 본선 최다

8강 길목에서 한국과 브라질의 두 에이스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과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과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의 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두 팀 에이스들 간의 자존심 대결이다.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세 번 모두 대표팀에서의 대결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2013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네이마르는 선발로 출전해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에 교체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한국은 2019년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의 0-3 패배로 끝난 그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으나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뛰지 못해 맞대결이 불발됐다. 이후 올해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네이마르 모두 선발로 나섰는데 손흥민은 골을 넣지 못한 반면 네이마르는 발을 다치고도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어 브라질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대결은 손흥민의 완패였다.

둘 모두 이번 대회에서 부상으로 온전치 못한 상태라는 공통점이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앞두고 당한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해 매 경기 안면을 보호하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고 있다.

네이마르도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이후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네이마르는 3일 브라질축구협회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이날 열린 팀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해 강한 슈팅을 날리는 등 한국전 출전이 가능한 상태임을 보였다. 부진하던 손흥민도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해 마음의 짐을 덜었다.

출격 준비를 마친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골이 없다. 이들 모두 이번 대회에서 골과 관련된 기록을 노리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골,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은 브라질전에서 득점하면 안정환과 박지성(이상 3골)을 넘어 한국 선수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A매치 122경기에서 75골을 터뜨린 네이마르는 3골만 보태면 ‘축구 황제’ 펠레(77골)를 넘어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다.

한국-브라질전은 두 에이스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릴 확률이 높다.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에서는 결국 해결해야 할 스타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월드클래스’ 두 에이스의 대결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손흥민은 월드컵 무대에서 성사된 네이마르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꿈꾼다.

도하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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