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연간 수출액 7000억달러 시대 진입 물거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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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액 7000억달러 돌파의 꿈이 멀어지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629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837억달러)보다 7.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6.6% 증가한 6445억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고, 여세를 몰아 올해는 연간 수출액 7000억달러대 진입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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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동기 대비 7.8% 증가 그쳐
15대 주요품목 수출액 증가폭 둔화
선박·무선통신·섬유 수출액 감소
2023년 세계경제 불황전망까지 겹쳐
수출 경기 침체 국면 불가피할 듯
4일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629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837억달러)보다 7.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 등 15대 주요 수출품목의 누적 수출액도 490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559억달러)보다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두 달 연속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정부의 목표인 ‘연간 수출액 7000억달러 돌파’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누적 수출액이 증가한 나머지 10개 품목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도체는 1∼11월 1202억달러를 수출하면서 4.3% 늘었지만, 지난해(28.4%)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기세가 크게 꺾였다. 올해 자동차 수출(487억달러)도 15.3% 성장했지만 지난해(25.0%)보다 증가율이 1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수출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무역협회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미·중 갈등의 지속과 2년간 누적된 대외여건 악화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날 발표한 ‘본격적인 수출·내수 동반 침체의 시작’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교역 시장의 수요 위축이 현실화하면 우리 수출 경기의 침체 국면 진입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OECD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2%로 2013∼2019년 연평균 증가율인 3.4%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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