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中·러 동시도발 대응 연합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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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이례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동시 도발상황을 상정해 연합훈련을 실시 중인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중국·러시아 연계라는 새로운 전략과제에 일본 자위대와 미군 훈련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양국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실시하는 미국·일본 공동방면대 지휘소연습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동시 위협을 가정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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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中·러 한반도·日 주변 군사행동 증가
日 “양국군 연계 강화 움직임… 주시 중”
미국과 일본이 이례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동시 도발상황을 상정해 연합훈련을 실시 중인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이번 훈련의 시나리오를 일본 남서부와 북부 두 지역에서 동시에 유사사태(외국의 무력 공격)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설정했다. 우선 ‘어떤 나라가 대만처럼 일본의 난세이(南西)제도의 해역과 상공을 봉쇄하고, 미사일로 공격을 개시한다. 이에 홋카이도(北海道)의 육상자위대가 대응을 위해 남서쪽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때 다른 나라가 홋카이도 주변에 군사적 압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국명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어떤 나라)과 러시아(다른 나라)를 염두에 두고 훈련 중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신문에 “지난 수년간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을 보면, 러시아는 북방에서 일본의 주의를 끌거나 홋카이도에 위치한 병력의 이동을 주저하게 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중국과 손발을 맞춘 움직임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방위성이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에 대비해 인접한 난세이제도에 병력을 대폭 증강해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사령부를 둔 육상자위대 여단의 병력 2000여명을 2027년까지 3000명으로 늘리고, 여단보다 규모가 큰 가칭 오키나와방위집단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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